서울 구로구에 사는 선배 은서(26)를 만났습니다. 취업도 힘들고, 최근에 몸도 마음도 축축 처져 하루하루가 우울한데 이런 상태가 꽤 오래가고 있어 사람을 만나는 것도 귀찮고 힘이 듭니다. 속마음을 털어놓고 상담을 받으면 좋겠지만, 정신과에 가기에는 부담스럽고 환자가 된 느낌이라 괜히 거부감이 듭니다. 은서의 상태를 분석하고 마음을 다독여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서울시 청년마음건강지원이란?
우울·불안 등 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에게 과학적 진단을 통한 맞춤형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책입니다. 다른 사업과 다르게 특별한 조건이 없어 비교적 수월하게 신청할 수 있습니다.
명진: 맞아, 병원에 가는 건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지. 그런 사람을 위해 서울시가 상담 지원도 해준다고 하니까 꼭 확인해 봐. 서울에 거주하고 만 19세에서 39세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해. 올해 들어 벌써 3회차 신청인데, 기간이 짧으니까 얼른 신청해야 해.
은서: 상담만 해주는 건가? 그것만 해도 좋긴 한데.
명진: 전문적으로 간이정신진단검사랑 기질·성격검사를 하고 담당 청년 상담파트너를 배정해 1대1 맞춤 상담을 해줘. 6회의 상담을 마치고 나면 각종 맞춤 프로그램도 제공해 준대.
은서: 추첨이야? 내가 또 뽑기 운은 없는 편이라 걱정되네.
명진: 선착순이야! 게다가 내야 하는 서류도 없어. 그동안 나라에서 지원해 주는 거 받으려면 항상 내야 하는 게 많거나 조건이 붙어서 복잡했잖아? 이번엔 아니야. 청년몽땅정보통 홈페이지에서 기본 정보만 입력하면 되거든. 대신 대리 신청은 불가능하니까 꼭 직접하고!
그리고 이전에 해당 사업에 참여한 적 있는 사람은 신청이 제한돼. 그런 적은 없지?
은서: 이런 게 있는지도 몰랐어. 벌써 마감됐지는 않겠지? 얼른 신청하러 가야겠다.
P.S. 잠깐! 청년마음건강지원에서 진행된 상담의 모든 내용은 비밀이 보장돼. 다만 △참여자가 자신이나 타인의 생명 혹은 사회의 안전을 위협하는 경우 △참여자가 감염성이 있는 치명적인 질병이 있다는 확실한 정보를 가졌을 경우 △참여자가 아동학대를 하는 경우 △법적으로 정보의 공개가 요구되는 경우에만 비밀보장의 원칙에서 제외되니 참고해. 물론 이럴 때도 참여자에게 정보 공개에 대한 고지를 해주고, 기본적으로는 비밀보장의 원칙에 따라 모든 내용이 비밀로 유지되니 걱정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