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법인 5주년 기자간담회...파격적인 판매자 정책ㆍ저렴한 배송운임 강점
뷰티 매출 2배 성장 목표 제시
공동 선적 활용…기존 대비 물류비 70% 낮춰
동남아·대만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Shopee)의 한국법인 쇼피코리아가 한국 상품 수출 총력전에 나선다. 파격적인 판매자 정책과 저렴한 배송 운임을 내세워 내년까지 베트남, 태국 시장 매출 규모를 4배 이상 키우겠다는 목표다.
쇼피코리아는 27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설립 5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판매자를 지원하기 위한 주요 전략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풀필먼트 서비스 확대 △뷰티 브랜드 발굴 △ 초기 인큐베이팅 강화 △라이브커머스를 내걸었다.
우선 쇼피는 풀필먼트 서비스(FBS)를 확대한다. FBS는 판매자가 현지 쇼피 창고로 제품을 대량 입고하면 쇼피에서 보관 및 포장, 배송, 재고관리까지 지원하는 서비스다. FBS를 활용하면 동남아 기준 3~5일 만에 배송이 완료된다. FBS전용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해 통관 라이선스 획득 등 제반 사항 등을 교육할 예정이다.
특히 쇼피코리아는 물류비를 낮추기 위해 시행 중인 콘솔(consol) 서비스를 확대한다. 콘솔 서비스는 한국 판매자만을 위해 소량의 제품을 모아 공동 선적해 현지로 미리 보내놓는 방식이다. 쇼피가 컨테이너를 빌렸기 때문에 판매자가 자체적으로 따로 컨테이너를 빌릴 필요가 없다. 콘솔 서비스를 활용할 경우 판매자가 자체적으로 컨테이너를 빌려 선적할 때보다 물류비를 평균 70% 절감할 수 있다.
권윤아 쇼피코리아 지사장은 “대만과 베트남을 제외하고 쇼피가 진출한 동남아시아 시장에 자체 물류 창고를 운영 중이고 계속 확장하고 있다”며 “다음달 일본 콘솔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는 등 공동 선적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쇼피코리아는 반품 및 환불 이슈에 대해 판매자가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보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7일 이내 정산 시스템으로 판매자들의 자금 흐름을 원활하게 돕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현지 인플루언서와 협업 확대, 앱 기능 개선 등 라이브커머스 투자도 확대한다. 이를 통해 쇼피코리아는 2025년까지 베트남·태국 시장에서 한국 상품 매출을 300% 확대하고 뷰티 카테고리 매출을 100% 성장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그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나 작년부터 베트남과 태국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만큼 파격적인 판매자 정책으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쇼피코리아에 따르면 작년 태국의 연간 주문 건수는 전년 대비 412% 증가했고 베트남은 한국 제품 주문 수 1위 마켓에 이름을 올렸다.
권 지사장은 “라자다, 큐텐 등과 비교해 후발 주자로 시장에 들어왔지만 쇼피코리아가 진출한 나라에서는 역직구 플랫폼 1위에 올랐고 올해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주문건수는 80% 늘었고 거래액은 50% 신장하는 등 성장세가 가파르다”면서 “또 현재 전체 주문의 20%를 차지하는 라이브 커머스 비중을 지금보다 1.5배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