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학사 “대학이 발표하는 선행학습영향평가 보고서·기출 문제 살펴봐야”
2025학년도 대입에서 고려대, 상명대, 신한대, 을지대가 논술전형을 신설한 가운데 총 42개 대학이 논술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대학별로 실시하는 논술 전형의 유형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각 대학별 유형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입시전문기관 진학사의 도움을 받아 대학별 논술전형 유형을 살펴본다.
인문계열 논술은 주로 언어논술 형태를 띤다. 몇 개의 지문을 읽고 요약, 비교, 평가하거나 특정 주장을 지지 혹은 비판하는 식이다. 지문의 주제는 사회 교과와 연계되는데 주로 통합사회, 생활과 윤리의 개념이 많이 활용된다.
모집단위나 대학에 따라서 도표나 그래프를 지문에 포함시켜 이를 해석하고 추론하는 문제를 출제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사회문화 과목을 충실히 공부하는 것으로 대비할 수 있다.
다만 일부 대학의 경우 상경계열에서 조금 더 수리적인 능력을 요구하는 문제를 출제하기도 한다. 연세대는 인문계열 모집단위 전체에, 건국대를 비롯한 경희대, 숭실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는 일부 모집단위에 수학Ⅰ, Ⅱ 그리고 확률과 통계의 개념을 활용한 수리논술 문항을 포함한다. 일반적으로 수리논술이 포함된 경우 학생들의 학습부담이 증가할 수 있지만, 그로 인해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한국공학대는 경영학부에서도 수리논술을 실시하며, 한국항공대는 항공·경영대학 및 자유전공학부 지원 시 수리논술로도 가능하다. 한국기술교육대는 언어논술을 단답형 또는 약술형으로 출제한다.
자연계열 논술은 ‘수리논술만 치르는 대학’, ‘과학논술만 치르는 대학’, ‘두 가지 모두를 치르는 대학’으로 구분된다.
대부분의 경우는 수리논술만 치른다. 경희대, 아주대, 연세대(미래)는 의·약학 관련 모집단위에서만 수리논술과 과학논술을 함께 치른다. 연세대의 경우 그간 자연계열 전 모집단위에서 과학논술을 치렀지만, 2025학년도부터는 과학논술을 없애고 수리논술만 치른다.
수리논술이지만 비교적 풀이과정이 복잡하지 않고, 이해하기 쉬운 문제로 출제하는 약술형 논술을 실시하는 곳도 있다. 한국공학대, 한국기술교육대, 한국외대가 해당되며, 출제범위는 모두 수Ⅰ, 수Ⅱ로 동일하다.
가천대, 삼육대, 상명대 등 일부 대학은 국어와 수학 과목으로 치르는 교과형 논술을 실시한다. 기존 언어논술이나 수리논술에 비해 문항 수가 많은 반면, 문항이 단순하고 답안 분량도 비교적 적다는 특징이 있다.
교과형 논술은 고교 교육과정 범위 내에서 EBS 수능 연계교재를 참고해 출제되는 경우가 많아 수능이나 내신 준비와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단, 계열과 관계없이 국어 교과와 수학 교과 모두에서 문항을 출제한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출제범위는 수학의 경우 모두 수Ⅰ, 수Ⅱ로 동일하지만 국어는 대학마다 조금씩 다르다. 과목별 문항수 또한 대학마다 달라 확인이 필요하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논술전형은 경쟁률이 높기는 하지만 대학의 출제 의도, 요구하는 답안 작성 방법을 잘 안다면 합격 가능성이 높아진다”면서 “대학이 발표하는 선행학습영향평가 보고서와 기출 문제들을 살피며 대학의 다양한 출제 유형과 의도를 파악해 답안을 작성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