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부터 기존 H2A 임무 대체 예정
‘관측 폭 기존 4배’ 다이치 4호도 궤도 안착
1일 NHK방송에 따르면 H3 3호기는 낮 12시 6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발사로부터 약 17분 후 H3가 싣고 갔던 지구 관측위성 다이치 4호가 예정 궤도에 투입된 것이 확인됐다.
H3는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미쓰비시중공업이 공동 개발한 차세대 로켓으로, 현재 주력 로켓으로 이용 중인 H2A의 후계 로켓이다. H2A는 올해 50호기를 끝으로 발사가 중단되며, 2025년부터 H3가 모든 임무를 이어받을 예정이다.
일본은 지난해 HS 1호기를 처음으로 발사했지만, 실패했다. 당시 로켓에 실렸던 다이치 3호가 분실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2월 2호기 발사에 성공한 데 이어 이번 3호기 발사도 성공했다. 2호기 발사 당시 모형 위성을 탑재했던 터라 실제 지구 관측위성을 태우고 성공한 것은 3호기가 처음이다. 일본 당국은 올해 남은 기간 한 번 더 H3를 발사하고 내년 6회를 포함해 2032년까지 최소 22회 발사할 계획이다.
요미우리신문은 “H3는 앞으로 20년 정도 일본 우주 수송의 핵심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2월에 이어 이번 발사 성공으로 실용화에 크게 다가갔다”고 전했다.
한편 궤도에 오른 다이치 4호는 JAXA와 미쓰비시전기가 320억 엔(약 2746억 원)을 들여 개발한 지구 관측위성으로, 한 번에 관측할 수 있는 지표의 폭이 현재 운용 중인 다이치 2호보다 최대 4배 많은 200km로 알려졌다. 관측 빈도도 5배 늘어나 재해 발생 시 피해 상황을 더 빠르게 파악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다이치 2호의 경우 1월 노토 반도 지진 당시 지각 변동 분석에 활용됐지만, 관측 지역이 한정돼 모든 지역을 한 번에 보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남겼다고 NHK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