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2일(현지시간) 차익 실현 매물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0.57달러(0.68%) 내린 배럴당 82.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9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0.36달러(0.42%) 밀린 배럴당 86.24달러에 장을 끝냈다.
이날 WTI 가격은 원유 수급이 타이트해질 것이라는 관측에 매수세가 선행해 한때 84.38달러로 4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이슬람 시아파 세력인 헤즈볼라와의 대립이 격화하면서 중동 정세 긴장이 원유 공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4일 독립기념일을 전후로 휘발유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져 매수세가 유입되기도 했다. 미국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최근 며칠 동안 미국 내에서 휘발유 가격이 올랐고 독립기념일(7월 4일) 휴일을 앞두고 갤런당 평균 3.5달러까지 이르렀다.
다만 매수세는 지속되지 않았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애널리스트는 “연휴 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왔다”고 말했다. 카리브해 지역을 강타하고 있는 강력한 허리케인 ‘베릴’이 향후 멕시코만 생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됐지만, 이날 현재 생산이 집중되는 지역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한 것도 유가를 끌어내렸다.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8월물 금은 전장보다 5.5달러(0.2%) 내린 온스당 233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