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2024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8일 출국한다.
윤 대통령은 올해로 3년 연속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중 처음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2022년 스페인 마드리드 나토 정상회의, 2023년 리투아니아 빌뉴스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바 있다.
워싱턴DC 도착일인 10일에는 5개 이상의 나토 회원국과 릴레이 양자 회담을 연다. 안보 분야 협력을 중심으로 현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같은 날 저녁엔 정상회의 개최국인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친교 만찬에 김건희 여사와 함께 참석한다.
11일에는 인도·태평양 4개국 파트너(IP4.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회동과 나토 정상회의가 예정돼 있다.
이번 순방은 주요 우방국들과 국제 공조를 통한 안보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IP4 정상회의에서도 북러 군사협력 등 밀착 외교에 대한 강력한 비판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대통령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5일 외교 일정 관련 브리핑에서 "러시아와 북한 군사협력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발신할 것"이라며 "나토 동맹국과 ip4 파트너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나토 회의 참석 전인 8~9일 하와이 호놀룰루에 있는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대통령실은 이번 인태사령부 방문이 한미동맹의 굳건한 결속의 과시이면서 한미동맹을 한 단계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번 나토 정상회의 참석 중 한미일, 한미,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지만 결과는 어떻게 될지 알기 어렵다"며 "하반기 한두 개의 중요한 다자회의 계기의 한미일 정상회담이나 개별적으로 만날 기회를 얼마든 찾을 수 있기에 이번에 꼭 세 가지 모두를 성사시켜야 한다고 집착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