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한ㆍ러 관계 전적으로 러시아에 달려”
미국 대선 관련해선 “70년 한미동맹 굳건히 유지”
8일 윤 대통령은 로이터통신과 서면 인터뷰에서 “앞으로 러시아가 한국과 어떤 관계를 맺을지는 전적으로 러시아에 달렸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분명히 국제 사회에 위협적인 존재”라며 “러시아는 한국과 북한 중에 어느 쪽이 자국 이익에 더 중요하고 필요한지 현명하게 결정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승인할 것인지’ 라는 물음에는 “한국은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협력의 수준과 내용을 살펴볼 것”이라고 답했다. 나아가 “러시아와 북한 간의 군사 협력은 한반도와 유럽 평화·안보에 틀림없는 위협이자 중대한 도전”이라며 “이에 대해 나토 지도자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24년 만에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회담했다. 이후 양측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외교 관계를 격상했다. 특히 해당 조약에 ‘유사시 자동 군사개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도 커졌다.
윤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북한과 불법적인 군사적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며 “러시아가 (전쟁 지원) 대가로 북한에 어떤 지원을 할지 살피는 것은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11월 미국에서 열리는 대통령선거에 관해선 누가 당선되든 한미 동맹에 달라질 게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윤 대통령은 “70년간 한미 동맹에 대해 변함없는 초당적 지지가 있었다”며 “이러한 동맹은 앞으로도 굳건히 유지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될 경우 대미 정책이 바뀔 가능성에 대해선 답변을 거부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한국은 9월 정보당국 주관으로 나토 회원국과 사이버 방어 훈련을 한다”며 “이를 통해 나토와의 파트너십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