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무기 지원 재검토'에 대응
▲20일(현지시간) 베트남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이 하노이 주석궁에서 또 럼 베트남 국가주석과 나란히 서 있다. 하노이(베트남)/EPA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한국의 우크라이나 살상무기 제공을 경고하고 나섰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 순방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기존 방침을 재검토한다'고 발표한 데 대해 경고했다.
그는 "살상 무기를 우크라이나 전투 구역에 보내는 것과 관련, 이는 아주 큰 실수가 될 것"이라며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우리는 상응하는 결정을 내릴 것이고 그것은 아마 한국의 현 지도부가 달가워하지 않은 결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통스럽게(Painful) 보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보다 앞서 장호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북러가 군사동맹에 준하는 내용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이하 북러 조약)을 체결한 것을 규탄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문제는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푸틴의 강경 발언은 대통령실의 이런 발표에 대한 대응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