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울산 서포터스 "홍명보 국대 감독 선임, 축구 팬 무시한 선택"

입력 2024-07-0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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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처용전사 인스타그램)

K리그 울산 서포터스 '처용전사'는 대한축구협회가 홍명보 울산HD 감독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한 데 대해 "처용전사와 한국 축구 팬들의 염원을 무시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처용전사는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처용전사는 클리스만 감독 경질 이후 한국 축구가 나아갈 정확한 방향을 제시하고 납득 가능한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차기 대표팀 감독을 선임할 것을 축협에 요구해 왔다"며 "그것이 한국 축구가 당면한 위기 속에서 협회에 만연한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축구 팬들의 요구임을 대변하기 위함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하지만 축협은 처용전사와 한국 축구 팬들의 요구를 무시한 채 그 어떤 해결 방법이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표류하다 결국 다시 K리그 감독 돌려막기라는 최악의 상황에 이르게 했다"며 "축구 팬들에게 다시금 큰 상처를 입힌 이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축협의 이러한 비극적인 선택의 결말은 실패할 것임이 자명한 사실이며 역설적인 결과를 거둔다고 해도 그것은 협회의 공이 아닌 울산HD를 포함한 K리그 팬들의 일방적인 희생의 댓가로 만들어낸 결과임을 잊지 않길 바라는 바"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임생 축협 기술총괄이사는 이날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자리에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이사는 이날 홍명보 울산HD 감독의 대표팀 감독직 선임 브리핑에서 "먼저 시즌 중임에도 어려운 결정을 내려 준 울산 구단에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입이 10개라도 할 말이 없다. 울산 팬들에게 사과와 죄송의 말씀을 드리고 앞으로 울산 구단을 계속 응원하겠다"고 울산 구단과 팬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울산 팬들은 갑작스레 감독을 잃게 됐다. 울산은 10일과 13일 각각 광주FC, FC서울과 홈 경기가 예정돼 있다. 대표팀 경기까지는 시간이 남은 만큼, 당분간은 홍 감독이 울산을 지도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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