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반도체 이어 ‘토종 반도체’도 국내 최초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 상장된 반도체 종목 시가총액 상위 10개에 투자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이달 출시한다. 이번 상장을 통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외 반도체 레버리지 상품 라인업을 완성할 전망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기존에 출시한 ‘TIGER Fn반도체TOP10 ETF’와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반도체TOP10 레버리지 ETF’를 이달 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해당 상품은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상태다.
TIGER 반도체TOP10 레버리지는 2021년 8월 상장된 TIGER Fn반도체TOP10의 레버리지형으로, 에프앤가이드가 발행한 ‘FnGuide 반도체 TOP10 지수’를 정방향에 2배 추종한다. 이 지수는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반도체 종목 중 시가총액이 높은 순으로 선정한 10개 종목 수익률을 좇는다.
FnGuide 반도체 TOP10 지수는 8일 기준 SK하이닉스(29.22%)와 삼성전자(24.50%)를 53.72% 비중으로 담고 있다. 이 밖에도 △한미반도체(18.07%) △리노공업(5.75%) △HPSP(5.75%) △DB하이텍(4.68%) △이오테크닉스(4.40%) 등이 구성 종목에 포함됐다.
TIGER 반도체TOP10 레버리지가 상장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기존에 선보인 해외 반도체 레버리지 ETF와 함께 국내 반도체 레버리지 ETF를 갖추게 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과 그 레버리지형인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을 운용 중이다.
현재 국내 상장 반도체 ETF 중 레버리지형은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이 유일하다. 해외 반도체 종목에 투자하는 국내 최초 레버리지 상품인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에 이어 TIGER 반도체TOP10 레버리지 역시 국내에서 처음 출시된 ‘토종 반도체 레버리지’ 상품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반도체와 이차전지를 비롯한 다양한 부문에서 레버리지 상품을 운용하며 쌓은 노하우를 TIGER 반도체TOP10에도 발휘할 계획”이라며 “TIGER Fn반도체TOP10이 국내 대표 반도체 ETF 중 하나로서 9000억 여원에 달하는 순자산을 기록 중인 만큼, 레버리지 버전으로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자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