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10일 국내 증시가 파월 의장의 발언, 나스닥 강세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증시는 파월 의장의 상원 청문회 발언을 소화하며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였고, 엔비디아와 테슬라의 강세 속에 주요 지수가 강보합 마감하였음.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5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경신하였고 올해 신고가 경신 횟수를 각각 36번, 26번으로 확대하였음. 애플 역시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신고가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시가총액 격차를 더욱 확대하였음. 이날 파월 의장 발언을 소화하며 상승했던 국채 수익률은 580억 달러 상당의 3년물 국채 입찰이 견조한 수요를 보이자 상승폭을 축소하였음. 달러 인덱스는 전일 대비 소폭 강세로 끝남. 유럽 증시는 무디스가 프랑스 총선 결과가 신용등급에 부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놓자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며 증시의 하방 압력이 커짐. 반면, 국제 유가는 3거래일 연속 하락하였고 최근 5만4000달러를 하회했던 비트코인은 5만8000달러 수준까지 회복하였음.
MSCI 한국 지수 ETF는 0.1% 하락, MSCI 신흥 지수 ETF는 0.4% 상승.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81원으로 전일 대비 3원 하락 출발 예상. Eurex KOSPI200 선물은 0.2% 하락. 국내에서 해외 주식을 투자하는 개인(일명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테슬라(20.7조 원)와 엔비디아(18.2조 원)의 주가 강세는 국내 증시 투자심리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 업종별로는 이차전지·자동차(부품)와 반도체 업종에 국한될 가능성이 크지만, 상기 업종들이 국내 증시의 Key Industry인 점을 감안하면 지수의 상승 가능성은 높아질 전망. 또한, ETF를 중심으로 한 패시브 자금의 유입도 지수 하방을 높일 것으로 기대.
◇한지영·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전일 국내 증시는 은행, 자동차 등 밸류업 관련주들의 차익실현 물량 출회, 파월 의장 발언을 앞둔 관망심리에도, 반도체 등 IT 업종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소폭 상승 마감(코스피 +0.3%, 코스닥 +0.1%).
금일에는 증시 중립 수준이었던 파월 의장의 발언, 나스닥 강세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전망. 다만, 11일 예정된 미국 CPI 경계심리, 엔비디아(+2.5%), AMD(-0.9%), 서비스나우(-2.9%) 등 미국 AI 주들의 엇갈린 주가 흐름 등이 국내 증시에서도 단기 차익실현 유인을 제공할 수 있기에, 금일 전반적인 지수 상승폭이 제한된 채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전개할 것으로 예상. 장중에는 중국의 6월 CPI, PPI 등 인플레이션 지표 결과에 따라 화학, 철강 등 중국 관련 시클리컬주들의 주가 변화도 주목할 만한 요소가 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