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블랙핑크 제니가 실내에서 전자담배를 피운 사실을 인정하며 사과한 가운데 해당 내용 신고 접수를 받은 이탈리아 대사관도 신고자에게 입장을 밝혔다.
9일 제니 소속사 OA엔터테인먼트는 "2일 공개된 콘텐츠 내 제니의 행동에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전한다"고 밝혔다.
앞서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제니 실내 흡연'이라는 제목의 짧은 영상이 공유됐다. 영상 속 제니는 스태프 여러 명에게 둘러싸여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링을 받는 모습이었다. 이 과정에서 제니는 전자담배로 추정되는 물건을 입에 물고 난 뒤 입에서 연기를 내뿜었다.
해당 영상은 2일 공식 유튜브에 게재된 제니의 해외 일정을 담은 자체 제작 브이로그의 한 장면이다. 현재는 해당 장면은 삭제된 상태다.
소속사 측은 "제니 또한 실내에서 흡연한 점, 그로 인해 다른 스태프분들에게 피해를 드린 점에 대해 반성하고 있으며 당시 현장에 있던 스태프에게도 직접 연락을 취해 사과를 드렸다"고 전했다.
이어 "실망감을 느꼈을 팬분들에게도 죄송하다는 말씀드리며 앞으로 더 성숙하고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제니의 실내 흡연은 주이탈리아 대한민국 대사관에도 신고가 접수됐다. 한 네티즌은 "현재 블랙핑크 멤버 제니의 실내흡연 장면이 논란이 되는 상황이다"라며 "(해당 장소가) 최근 방문한 이탈리아 카프리섬 촬영지일 것으로 판단돼 국민신문고를 통해 주이탈리아 대한민국 대사관에 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해당 네티즌은 이탈리아 대사관의 답변도 공개했다. 네티즌에 따르면 이탈리아 대사관 담당자는 "저희 영사과는 말 그대로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업무를 주로 담당하고 있다"라며 "주재국 당국에서의 범죄 사실이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는 상황에서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우리 국민에 대한 수사 의뢰를 직접 하기에는 다소 애매한 부분이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저희는 주재국 법령을 파악해서 카프리 쪽하고도 지금 연락하고 있다"라며 "소속사 측에서 사과한 상황에 관해서는 확인해 봐야 하지만, 전자담배 실내 흡연이 정확하게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지는 저희가 좀 더 파악해서 답변드려야 할 것 같다"라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