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미포가 장 초반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10일 오전 10시 10분 기준 HD현대미포는 전일보다 4.18%(4000원) 오른 9만98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개장 초반 주가는 10만 원 선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HD현대미포 주가가 장중 10만 원 선을 돌파한 것은 2022년 10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증권가에서 이날 나온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와 흑자 전환 전망이 투자심리를 개선한 것으로 풀이된다. SK증권은 이날 HD현대미포조선에 대해 조선주 중에서 실적 개선 속도가 가장 빠를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9만 원에서 11만5000원으로 27.78%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중소형 선박 조선사 특성상 건조 리드타임이 대형사 대비 짧다는 점과 수주잔고에 남아있는 선박들의 계약 선가가 이전 대비 점진적으로 높게 형성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해서다. 한승한 SK증권연구원은 "현재까지 수주실적 42억3000만 달러를 달성하며 이미 올해 수주목표인 31억 달러를 초과 달성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MR 탱커 뿐만 아니라 중형가스선(MGC) 및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LCO2C) 시장 개화에 따른 추가적인 수주 모멘텀 또한 기대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모회사인 HD한국조선해양(2.00%)과 HD현대중공업(1.18%), 삼성중공업(1.44%) 등 조선 관련 주들은 일제히 오름세다. 최근 조선업황이 활발해지면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HD한국조선해양 또한 올해 조선·해양 부문 수주목표 135억 달러 중 129억5000만 달러를 수주하며 이미 목표치의 95.9%를 달성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