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경쟁은 갈수록 치열
100종 넘는 차종 판매 중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일 대비 3.71% 급등한 262.33달러(약 36만37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25일부터 무려 10거래일 연속 상승한 것으로, 이 기간 상승 폭은 43.6%에 달한다. 이로써 테슬라는 지난해 5월부터 6월까지 13거래일 연속 상승한 이후 최장기간 상승세를 기록하게 됐다.
이러한 랠리 배경에는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2분기 인도량이 있다. 테슬라의 2분기 전기차 인도량은 44만395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6만6140대에서 4.8% 감소했으나 월가 평균 예상치 43만8019대를 웃돌았다.
하지만 미국 시장 점유율은 사상 처음으로 50% 밑으로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리서치 회사 콕스오토모티브를 인용해 2분기 테슬라 시장 시장 점유율이 49.7%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 59.3%에서 9.6%포인트(p)나 하락한 것이다.
그만큼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 자동차업계 대표 단체인 자동차혁신연합(AAI)에 따르면 BMW나 포드와 같은 기존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면서 현재 미국에서만 100종이 넘는 전기차 모델이 판매되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은 기존 대규모 서비스 센터 네트워크를 내세워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반면 테슬라는 서비스 네트워크가 크지 않아 상대적으로 자동차 수리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경쟁사보다 전기차 라인업이 오래됐다는 것도 걸림돌이다. 테슬라의 베스트셀러인 ‘모델Y’는 2020년 처음 판매를 시작해 전기차 기준으로는 구식으로 통한다. 테슬라는 국가별 판매량은 공개하지 않았는데, 콕스오토모티브는 테슬라의 2분기 미국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한 16만4000대였을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