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ㆍ반도체주 상승 견인
11~12일 물가지표 발표 주목
뉴욕증시가 10일(현지시간) 파죽지세의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429.39포인트(1.09%) 오른 3만9721.36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56.93포인트(1.02%) 상승한 5633.9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18.16포인트(1.18%) 오른 1만8647.45에 마감했다.
세 지수 모두 일제히 1%가 넘는 수준의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S&P500지수는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5600선을 역사상 처음으로 돌파했다. 나스닥지수는 7거래일째 역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러한 미 증시의 기록적인 강세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제롬 파월 의장의 의회 발언이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키운 것이 주된 요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파월 의장이 연내 2번 인하, 9월 인하 시작이라는 월가의 기대를 바꾸려고 노력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도 파월이 9월 금리 인하 기대를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 가능하게 하락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릴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지만, 어느 정도 확신을 표명했다.
또한 빅테크들이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애플(1.88%), 마이크로소프트(1.46%), 엔비디아(2.69%), 구글(1.16%), 테슬라(0.35%), 아마존닷컴(0.23%), 메타(0.88%) 등 매그니피센트7(M7)이 모두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1위 자리를 8일 탈환한 애플은 7거래일 연속 올랐다. 테슬라는 11거래일 연속 오르막길을 걷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5904.54)가 2.42%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반도체주도 두각을 나타냈다.
엔비디아(2.69%)는 물론 AMD(3.87%), 브로드컴(0.66%), 인텔(0.81%), 퀄컴(0.81%)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일부 투자자들은 올해 월가의 랠리를 주도한 대형주는 극소수에 그치자 이들 기업의 수익이 높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매도세가 일어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시장은 11일과 12일에 각각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