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5만7000달러 선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오전 10시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3% 밀린 5만7459.01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5% 뛴 3087.96달러로 나타났고 바이낸스 코인은 1.5% 상승한 521.62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0.5%, 리플 +1.0%, 에이다 +3.5%, 톤코인 -0.8%, 도지코인 +0.6%, 시바이누 +0.6%, 아발란체 -2.9%, 폴카닷 -0.4%, 트론 +1.3%, 유니스왑 -2.1%, 폴리곤 +2.6%, 라이트코인 +2.9%, 앱토스 +2.1%, 코스모스 +1.7%, OKB +0.4%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상승 흐름으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429.39포인트(1.09%) 오른 3만9721.36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56.93포인트(1.02%) 상승한 5633.9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18.16포인트(1.18%) 오른 1만8647.45에 마감했다.
가상자산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발언에도 비트코인 매도세 압력에 혼조세로 나타났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는 장기 보유자들이 빠른 속도로 보유량을 늘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온체인 지표가 추가 하락을 시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크립토퀀트는 자신들의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손익지수가 365일 이동평균선(MA) 근처에 머물고 있다. 365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떨어질 경우, 대규모 조정을 맞을 수 있다"다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 불-베어 사이클 지표도 중립선에 가까워지고 있다. 가격이 추가 하락해 해당 지수가 중립선 아래로 떨어지면 약세장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가운데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나스닥 100지수 간 90일 상관계수가 0.21을 기록, 5월 초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2개월간 50% 하락한 것이다.
이에 디지털자산 트레이딩 회사 아르벨로스 마켓 공동설립자 조슈아 림은 "비트코인은 독일, 미국 정부의 매도, 마운트곡스 상환 등으로 인해 공급과잉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데도 부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스위스 대형 은행 줄리어스 베어 소속 애널리스트 마누엘 비예가스는 "향후 수일 내 중앙화 거래소로 상당한 물량이 유입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가격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더리움 테마의 레이어2 옵티미즘과 맨틀 네트워크는 각각 4% 가까이 오르며 반등했다. 이외에도 시가총액 100위권 밖의 지케이싱크(+8.6%), 레이어제로(+6.1%)를 비롯해 시아코인(+18.1%), 로켓풀(+16.1%), 오디널스(+11.7%) 등이 큰 상승 폭을 그렸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공포'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1포인트 오른 29로 '공포'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