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보도에 테슬라 측 언급 없어...주가 8%대 급락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오는 8월 로보택시 공개를 당초 계획보다 두 달 연기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은 “로보택시 프로젝트 참여하는 디자인팀이 이번 주 차량의 특정 부분에 대해 다시 작업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면서 내부적으로 로보택시 공개 일정을 2달간 연기하는 안이 전달됐다”고 말했다.
로보택시는 완전자율주행기술을 적용해 자율적으로 승객을 태우고 요금을 받는 택시다. 앞서 머스크 CEO는 4월 5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로보택시 공개일정으로 8월 8일로 제시했다. 같은 달 23일에는 “자율주행차가 인간보다 안전하다는 점만 증명한다면 심각한 규제 장벽은 없고, 테슬라는 결국 수천만 대의 로보택시를 운영하며 차량 소유주는 이를 에어비앤비처럼 빌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이에 테슬라는 자율주행차 기술 기대와 함께 전기차 판매 회복 등의 영향으로 최근 급상승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실제로 전날(10일)까지 테슬라 주가는 11일 연속 상승 랠리를 타며 무려 44% 넘게 급등했다.
하지만 공개일정이 2개월 미뤄졌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최근 상승세에 대한 차익실현 매도세가 커졌고 이날 회사 주가는 8% 넘게 급락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가장 큰 일일 낙폭이다. 해당 보도와 관련해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논평하지 않았다. 다니엘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공개일정 연기가 사실이라면 주가는 단기적인 압력에 노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잠재적 경쟁 상대인 차량공유 업체들의 주가는 뛰었다. 이날 우버의 주가는 전일 대비 6.15% 오른 74.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또 다른 차량공유 업체 리프트의 주가도 이날 4.64%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