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트] 빅테크주 고수 vs 중소형주로 갈아타기

입력 2024-07-1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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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판매 등 경제지표, 베이지북 발표
파월 등 연준 인사 공개 발언 다수 예정
2분기 실적 발표에 쏠린 눈…금융주 집중
골드만ㆍ블랙록ㆍ블랙스톤ㆍ모건스탠리 등
TSMCㆍASML 등 반도체, 넷플 등도 예정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이번 주(7월 15일~19일) 뉴욕증시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이르면 9월로 임박한 것이 유력함에 따라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년여간 높은 수익률을 거둔 빅테크주 투자를 고수할지 아니면 통화정책 완화로 인해 본격 탄력을 받기 시작할 중소형주로 눈을 돌릴지 갈림길에 있다는 분석이다.

그간 뉴욕증시는 작년부터 빅테크주가 나홀로 견인하는 흐름이 지속돼 왔다. 하지만 지난주 6월 인플레이션 지수를 확인한 이후 9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된 것이 계기가 되면서 중소형주들이 약진하기 시작했다.

실제 지난주 11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지수는 2.24% 떨어지며 연중 최대 하락세를 기록한 데 반해 중소형주 위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는 3.6% 상승하며 올해 가장 크게 웃었다. 앞서 나스닥100지수는 올 들어 21% 뛰었으나, 러셀2000지수는 6%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 한주간 S&P500지수는 0.9%, 나스닥은 0.2%, 다우는 1.6% 상승했다. 세 지수 모두 역대 최고치 근처에서 지난주 거래를 마무리했다.

한편에서는 소수 대형주들이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벗어나는 움직임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수 분석가들은 S&P500의 올해 초 상승세는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매그니피센트7(M7)를 포함한 빅테크주에 집중돼 있으며 이러한 주식이 약세를 보이면 주요 지수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밀러 타박의 매튜 말리 수석 시장 전략가는 “대형 기술주가 계속 하락한다면 어느 순간 전체 시장이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5일 워싱턴경제클럽에서 공개 발언을 한다. 이외에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등의 발표돼 예정돼 있다. 연준의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도 공개된다.

이번 주 발표되는 주요 경제 지표는 미국의 6월 소매 판매 지표가 있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산업생산과 수출입물가지수, 제조업 관련 지수 등도 나온다. 만약 미국의 소비 지표가 적당히 부진할 경우 9월 금리 인하와 연내 2번 인하에 대한 기대를 더욱 고조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됐다. S&P500지수에 속한 40개 이상의 기업이 이번 주에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CNBC는 “투자자들의 관심은 2분기 실적 보고서로 옮겨가고 있으며, 이는 올해 시장 랠리를 새로운 기록으로 확대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주들이 대거 실적을 공개한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블랙록, 블랙스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스테이트스트리트, PNC파이낸셜 서비스그룹, 디스커버파이낸셜서비스, 씨티즌스파이낸셜그룹, 아메리칸익스프레스, US방코프, 피프스서드방코프 등이 예정돼 있다.

TSMC, ASML과 같은 반도체 기업과 넷플릭스도 실적표를 내놓는다. 이밖에 유나이티드헬스그룹, 존슨앤드존슨, 도미노피자, 유나이티드항공 등 2분기 성적표를 공개한다.

아울러 투자자들은 13일 발생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암살 시도와 이로 인해 미국에서 더 많은 정치적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한 최근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바이탈날리지의 아담 크리사풀리 창립자는 14일 투자메모를 통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는 이미 확실한 대선 선두 주자였고, 이번 총격 사건은 그 지위를 굳건히 할 뿐이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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