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철 공론센터 소장과 김준일 시사 평론가가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를 두고 "전당대회가 아닌 분당대회"라고 비판했다.
장 소장과 김 평론가는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날 열린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장에서 벌어진 일들에 관해 이야기했다. 장 소장은 지지자들의 충돌 사건을 두고 "1996년부터 정치판에 있었지만 이런 일은 처음 보는 것 같다"며 "한동훈 후보는 원희룡 후보의 모자를 쓴 사람이 시발점이었다고 주장하고, 원 후보는 정상적으로 선거운동을 하는 사람을 한 후보 측 사람이 먼저 건드렸다고 주장한다. 자폭 전당대회라는 이미지를 더 강하게 하는 것 같아 큰일"이라고 걱정했다.
김 평론가는 "전당대회가 아니라 분당대회다. 감정의 골이 메워지지 않을 것 같고 생존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며 "당선자가 자신을 괴롭혔던 인사들을 시범 케이스로 날릴 수 있겠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지금 한 후보도 댓글팀 등 너무 많은 의혹과 떡밥이 뿌려져 고통받고 있지 않냐"고 말했다.
이어 "댓글팀은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 완전히 꽃놀이패다. 당장은 아니지만 시기를 봐서 좋다고 판단하는 때에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며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책임론 논쟁 등 또 내부에서 분란이 일어날 거고 결국 쉽지 않은 길을 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소장은 "장예찬 씨가 자폭 테러와 같은 큰 사고를 쳤다. 본인도 함께 일했다는데 이게 법적인 문제까지 가게 되면 본인도 처벌을 피할 수가 없는데 왜 이런 폭로를 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이유는 있겠지만 어쨌든 큰일 날 하나의 단초를 보수진영에 던진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 평론가는 "이 일이 전당대회에 영향을 주기엔 시간이 너무 촉박하고 불법이 드러난 것도 아니라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두고두고 국민의힘을 분란으로 이끌 씨앗이 될 것 같다"고 추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