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 26분 전부터 법인 인지해
트럼프 '경호 실패' 여론 확산 중
피츠버그 경찰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이 발생하기 약 30분 전부터 범인의 수상한 행동을 인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초 신고자인 응급 구조대원은 경찰에 사진까지 찍어 제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피츠버그 지역 방송인 WPXI 보도를 인용해 “현지 경찰이 트럼프 총격범의 총격이 시작되기 전까지 약 30분 동안 그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피격 사건 발생 약 26분 전인 오후 5시 45분께 지역 응급 구조대원 한 명이 지붕 위에 있는 수상한 남성을 발견하고 경찰에 이를 알렸다”라며 WPXI와 수사기관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최초 신고자인 구조대원은 경찰에 이를 알리는 과정에서 총격범의 사진까지 제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총격을 가한 토머스 매슈 크룩스(20)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를 시작한 6시 11분께 유세장 근처 건물 지붕에서 저격을 시도하다가 경찰 저격수의 총에 맞아 숨졌다.
경찰이 지붕 위에 올라간 범인의 수상한 행태를 사건 26분 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의미다. 로이터는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호 실패’라는 부정적 여론이 확산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의회와 국토안보부는 이번 사태를 전례가 없는 경호 실패로 규정하고 보안을 책임진 비밀경호국(SS)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조 바이든 대통령 역시 사건 직후 “경호 과정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킴벌리 치틀 비밀경호국 국장은 22일에는 하원에 출석, 트럼프 전 대통령 경호 실패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