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데일, 카메론ㆍ타일러 형제도 기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새로운 슈퍼팩(Super PACㆍ정치자금 모금 단체)이 2분기 880만 달러(약 122억 원) 모금에 성공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는 ‘아메리카팩(America PAC)’으로 불리는 트럼프 지원 단체가 2분기 880만 달러를 모금하고 780만 달러를 지출했다고 전했다. 이번달에는 100만 달러 미만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메리카팩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대규모 정치 후원금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곳이다. 이날 머스크는 아메리카팩에 매달 4500만 달러를 기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결성된 아메리카 팩 후원자는 팰런티어테크놀로지의 조 론스데일 공동설립자, 마크 저커버그에게 페이스북 아이디어를 제공한 것으로 유명한 캐머런과 타일러 윙클보스 쌍둥이 형제 등 억만장자들이 있다.
앞서 론스데일은 이 단체에 100만 달러를 기부했고, 윙클보스 쌍둥이 형제는 각각 25만 달러를 지원했다. 다른 기부자로는 조 크래프트 얼라이언스리소스파트너스의 최고경영자가 100만 달러를 냈다. 그의 아내는 트럼프 정부 때 유엔 주재 미국 대사를 지낸 바 있다. 세쿼이아캐피털의 더글러스 리온과 플로리다 요식업 대가 제임스 리우토도 100만 달러씩 모금에 동참했다.
아메리카팩은 트럼프의 현장 유세를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FEC에 따르면 유세 활동 계획이 자세히 나와 있지 않지만, 선거 결과를 좌우할 주요 격전지에서 투표 독려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반면, 민주당은 '스윙 스테이트'를 공략하고 있으며, 바이든도 유세에서 이를 선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아메리카팩은 지금까지 1580만 달러를 지출했으며, 이 중 1310만 달러는 유세 활동에 사용됐다. 또한, 유권자에게 다가가기 위한 디지털 미디어, 문자 메시지 및 전화 통화 비용에도 쓰인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공화당이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이 비용이 드는 대선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 상황에서 슈퍼팩이 큰 이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