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온라인 판매 후 130% 성장
라즈베리 등 신상품 출시 준비도
최근 과일 가격이 뛰어 냉동 과일이 주목받는 가운데, 이 중에서도 눈에 띄는 제품이 있다. CJ프레시웨이의 '냉동 블루베리'가 그 주인공이다. CJ프레시웨이가 B2B 식자재 전문 브랜드 '이츠웰'을 통해 선보인 냉동 블루베리는 최근 3년 동안 약 1000톤이 팔렸다. 특히 지난해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후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도 입소문을 타며 1년 만에 판매량이 130% 성장했다.
이처럼 효자 상품이 된 냉동 블루베리를 도입한 김청민 CJ프레시웨이 외식신선팀 책임(MD)은 인기 비결을 묻자 "원물 자체의 뛰어난 품질"이라고 16일 밝혔다. 수입·냉동과일을 상품화하는 업무를 주로 하는 김 책임은 CJ프레시웨이 칠레 사무소를 통해 현지 블루베리 농장·공장의 품질을 지속해서 관찰하고 있다. 김 책임은 "블루베리의 경우 가공품이 아니므로 농장마다 크기나 맛이 다른데, 일정한 맛을 위해서는 단일한 품종인 게 중요하다"며 "CJ프레시웨이는 현지 단일 품종 중에서도 최상위급 제품만을 냉동 형태로 만들어 들여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루베리를 얼리는 현지 공장 선정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김 책임은 "냉동 블루베리 제조사를 선정할 때도 규모와 설비가 업계 탑티어(Top-tier·최상급)인지 살폈다"며 "현재 공급받는 제조사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냉동 블루베리를 납품하는 규모가 큰 업체여서 안정적인 물량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김 책임은 품질과 함께 가격 경쟁력도 냉동 블루베리의 성공을 이끌었다고 부연했다. 그는 "국내 과일 가격이 전반적으로 올랐지만, 수요 자체는 꾸준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B2C를 겨냥해 온라인 판매를 개시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기존 B2B에 B2C 물량까지 증가하면서 현지 협력사와 가격 조율을 논의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책임은 이른바 '대박'이 난 냉동 블루베리의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품질 유지에 주력 중이다. 그는 "소비자 상품 리뷰를 통해 당도, 식감, 원물, 크기에 대한 피드백을 얻고 있다"며 "불만 리뷰는 매달 취합해 현지 제조사에 전달한다. 이후 대책을 전달받고 잘 지키고 있는지도 체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좋은 냉동 블루베리를 고르려면, 단일 품종을 사용했는지 알 크기가 균일한지 살펴보면 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김 책임은 성공을 거둔 냉동 블루베리를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다양한 냉동 과일 제품을 선보이는 게 목표다. 그는 "최근 출시한 냉동 망고 상품도 현재 반응이 나쁘지 않다"며 "앞으로 애플망고, 딸기, 아보카도, 바나나, 혼합베리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라즈베리, 베리류 냉동 신상품은 내년을 목표로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