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 대비로는 보합, 감소 전망 뒤집어
“연준 금리 경로 바꿀 정도는 아냐”
16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17% 상승한 104.42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14% 하락한 1.0879달러에, 파운드·달러 환율은 0.12% 내린 1.2951달러에 마감했다. 달러·엔 환율은 0.41% 상승한 158.64엔으로 집계됐다.
달러는 미국 소비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CNBC방송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6월 소매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월 대비로는 보합을 기록했는데, 0.3% 감소할 것이라던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특히 자동차 구매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4% 증가해 최근 3개월 내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견고한 소매판매는 금리인하 시점을 늦추고 달러 가치가 오르는 기대감을 키울 수 있다.
FX스트리트의 조셉 트레비사니 수석 애널리스트는 “자동차를 제외한 수치가 예상보다 상당히 증가했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자동차 판매는 이자율 때문에 침체했지만, 이를 제외하면 소비자들은 여전히 꽤 잘 지내고 있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CNBC는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튼튼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경로에 대한 기대를 바꿀 만큼은 아니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