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께 새 IP 발표 및 수출 강화도
초이락컨텐츠컴퍼니가 올해 주력 지식재산권(IP)인 ‘헬로카봇’ 10주년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완구업계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 초이락이 부진한 실적 만회의 기회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7일 완구업계에 따르면 초이락은 18일부터 21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에서 열리는 ‘캐릭터라이선싱페어2024’에서 헬로카봇 탄생 10주년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프리미엄 전시를 마련한다.
이번 전시는 ‘카봇 시즌1~14’, ‘극장판 시즌1~4’, ‘황금특공대’, ‘크리스탈 카봇’, ‘카봇 쿵’, ‘카봇 뱅’, ‘카봇 미니’ 시리즈, ‘각종 카봇 피큐어’ 등의 테마 기획관들로 꾸며진다. 특히 최신 합체 카봇인 ‘스타가디언’이 캐릭터페어 기간 중 처음 공개되며, 이달 말 개봉을 앞둔 극장판 애니메이션 ‘올스타’ 시리즈 완구를 비롯해 TV시리즈와 극장판에 등장한 각종 대형, 소형 카봇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헬로카봇은 2014년 8월 KBS 1TV를 통해 처음 시작을 알렸으며 7월 현재 15번째 시즌인 ‘헬로카봇 스타가디언’을 이어가는 스테디 콘텐츠다. 4편의 극장판 흥행 성공과 시즌8까지 이어지고 있는 뮤지컬 공연, 그 외 다양한 라이선스 사업까지 헬로카봇은 초이락을 대표하는 대체불가 키즈 IP로 원소스 멀티유스(OSMU)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
초이락 측은 “카봇은 한국 변신 로봇 완구의 역사였다. 이렇게 오랫동안 꾸준하게 사랑받은 IP는 없었다”면서 “실제로 이때까지 제작된 카봇은 약 400종에 이르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제작진이 엄선한 약 200여 종이 대표로 나서 평생 다시 볼 수 없을 전시”라고 설명했다.
이달 31일에는 헬로카봇 10주년을 기념한 ‘헬로카봇 올스타 스페셜’의 극장 개봉도 확정했다. 극장판에서는 현재까지 공개된 시즌1~14까지의 전체 에피소드 중 가장 인기 있었던 톱랭크 에피소드 네 가지를 선정, 기존 카봇들이 올스타 카봇으로 새롭게 변신해 스크린에서 선보인다.
초이락은 수 건의 헬로카봇 행사를 비롯해 새로운 IP 출시, 수출 강화 등을 통해 실적 만회를 꾀하고 있다. 초이락은 2010년대 중반 한때 매출이 1000억 원을 넘기던 때도 있었으나 이후 실적 내림세가 이어졌다. 저출산과 스마트폰, 유튜브 등 다른 놀잇거리가 많아지면서 완구에 관한 관심이 적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초이락은 2022년 매출 484억 원, 영업손실 70억 원에서 작년에는 매출 358억 원, 영업손실 113억 원으로 악화했다.
초이락 관계자는 “저출산 문제를 비롯해 국내 소비 경기 부진으로 완구업계가 전반적으로 침체에 빠진 것이 사실”이라며 “헬로카봇 10주년을 맞아 적극적인 브랜드 마케팅을 펼치는 한편 가을께 새 IP를 발표할 예정이고 수출도 열심히 하는 등 돌파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