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협회, ‘무기발광 산업육성 얼라이언스’ 간사 역할
이동욱 부회장 “기술 기반 마련하고 시장 진입 기회 제공해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국내 무기발광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얼라이언스 세부 전담반 참여사 확대 모집을 실시한다, 이는 ‘제3차 무기발광 산업육성 얼라이언스’에 따른 것이다.
18일 협회에 따르면 11일 진행된 얼라이언스 행사에서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시장을 위해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행사에서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대규모 사업을 통해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의 실증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연구개발(R&D)와 인력양성, 세액공제 등 지원으로 생태계를 구축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기발광 산업육성 얼라이언스’의 총괄 간사 기관으로 지정된 협회는 향후 초격차 기술 실현, 생태계 구축, 신시장 개척을 위한 3개 세부 전담반의 본격 운영한다. 참여 기업 모집 공고는 18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무기발광 디스플레이는 혁신적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며 2035년에는 320억 달러(약 44조 원) 규모로 성장이 전망되는 중요 시장이다.
진화한 LED 기술의 도입으로 크기와 공간의 한계를 뛰어넘고 있는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은 사각 형태를 벗어나 구체형, 물결형, 큐브형 등으로 발전해 TV, 인터넷, 모바일에 이은 제4의 미디어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대형 디지털 사이니지 산업 활성화를 위해 2026년까지 옥외광고물 자유표시 구역이 추가로 지정되고 있다. 마이크로LED와 같은 신기술 활용은 물론 ‘한국판 타임스퀘어’와 같은 경관 조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 사이니지를 비롯한 마이크로LED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국내 생태계는 매우 취약한 상황이다. 패널사가 주도하여 소부장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완성해온 OLED 공급사슬과는 달리, 무기발광 디스플레이는 LED 등 공정주체가 다양하고 공정별 기업의 역할분담과 표준공정이 부재해 단일 기업의 노력만으로 공급망을 구축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번 제3차 무기발광 얼라이언스 행사에서도 경쟁력 있는 소부장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에 공공 수요 등 시장 창출이 급선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정훈 서울바이오시스의 대표는 “대한민국 기업이 마이크로 LED 핵심 기술인 노-와이어(no-wire) 칩 기술부터 모듈화까지 1000건이 넘는 원천 특허 기술을 확보했으나 현재 국내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시스템 제조를 위한 서플라이 체인 대부분을 외국 기업에 의존하고 있다”며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공공수요 창출 사업 등을 통해 생태계에 적접적으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지원책을 희망한다”고 건의했다.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도 “현재 공백이 많은 국내 무기발광 생태계를 촘촘하게 완성하기 위해서는 이번에 통과한 예타로 기술의 기반을 마련하고, 연구에 매진하며 진출 기회를 엿보는 기업들에 국내 수요를 통해 시장에 진입할 기회 제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