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3 선 출시 후 10월부터 6개 모델 파내
중국 전기자동차 대기업 비야디(BYD)가 이번 주 베트남에서 첫 대리점을 연다. 앞서 4일 태국서 전기차 제조 공장을 완공한 것에 이어 동남아시아 시장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BYD는 베트남에 자사 대리점을 확장할 계획을 밝혔다. 블룸버그는 베트남의 대표적인 자동차 제조업체 빈패스트와 강력한 양강구도가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BYD는 20일 베트남에 13개의 자사 대리점을 열 예정이며, 2026년까지 그 수를 약 100개로 늘릴 예정이다. BYD베트남의 보 민 루크 최고 운영 책임자는 “BYD의 대표 모델 소형 크로스오버 Atto 3(아토3)을 포함한 초기 3개 제품으로 시작해 10월부터는 6개로 늘어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크로스오버 전기차는 승용차와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의 특성을 결합한 형태의 전기차다.
다만, 당분간 베트남에서 판매되는 모든 BYD 모델은 중국에서 수입될 예정이다. 지난해 BYD가 북부 지역에 전기 자동차 제조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지만, 그 계획이 늦어져 아직 공장이 완공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루크는 로이터에 “BYD는 공장 계획을 최적화하기 위해 베트남의 여러 지역과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아토 3의 가격은 3만3300달러(약 4600만 원)로 빈패스트의 VF 6의 가격인 2억6600달러보다 높게 책정됐다. 베트남 현지 업체인 빈패스트는 BYD와 마찬가지로 전기차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빈패스트는 베트남에서 약 32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면서 '베트남의 테슬라'라고 불리고 있지만,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국으로 부상한 중국에 비하면 아직 시장 점유율이 낮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한편, 글로벌 투자은행 HSBC는 5월 보고서에서 베트남의 연간 전기 이륜차와 전기차 판매량이 2024년 100만 대 미만에 그쳤지만, 2036년에는 250만 대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