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사퇴설'에 눈치 보는 비트코인…트럼프로 쏠리는 가상자산 업계 [Bit코인]

입력 2024-07-1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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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 랠리를 일시 중단하고 6만3000달러 선으로 내려왔다.

19일 오전 10시 1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4% 하락한 6만3471.36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5% 밀린 3396.12달러로 나타났고 바이낸스 코인은 1.1% 떨어진 567.01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0.6%, 리플 -11.5%, 에이다 -5.1%, 톤코인 +0.9%, 도지코인 -3.9%, 시바이누 -9.2%, 아발란체 -2.2%, 폴카닷 -5.0%, 트론 +0.5%, 유니스왑 -3.5%, 폴리곤 -7.0%, 라이트코인 -1.2%, 앱토스 -2.8%, 코스모스 -4.5%, OKB -0.2%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533.06.00포인트(1.29%) 하락한 4만665.02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43.68포인트(0.78%) 하락한 5544.5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5.7포인트(0.7%) 떨어진 1만7871.22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전날 2.77% 급락하며 2022년 12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연일 혼조세를 보였다.

가상자산 시장은 미국 민주당 내에서 조 바이든 '대선 후보 사퇴요구'가 정점에 다다르며 급락했다. 또한, 뉴욕 증시에서 대형주들의 낙폭이 이어지면서 가상자산 시장의 하락세를 키웠다. 종목별로는 애플(-2.05%), 알파벳(-1.86%), 마이크로소프트(-0.71%) 등 대형 기술주들이 약세를 이어갔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민주당 관계자 3명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출마 포기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퇴요구에는 최측근으로 꼽히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까지 가세한 가운데 낸시 바이든 대통령의 '오랜 우군'으로 꼽히는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도 만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펠로시는 지난달 27일 첫 대선 TV토론 이후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력 저하 논란이 불거진 후에도 그의 곁을 지켰다. 그러나 이달 들어 기류 변화가 감지됐다. 펠로시 전 의장은 "바이든이 대선 출마 포기 결심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가상자산 업계와 투자자들은 친 가상자산 성향의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을 바라는 가운데 이번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임박 보도에 시장의 투심이 위축됐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더욱 강력한 민주당 경쟁자가 등장한다면, 가상자산 산업을 지지하는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상황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미국 헤지펀드 스카이브릿지캐피털 설립자이자 전 백악관 커뮤니케이션 총괄인 앤서니 스카라무치는 최근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회주의적이든 거래적이든 상관없다고 생각한다"며 "그는 가상자산을 앞세웠고, 이것은 업계에도 엄청나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산업의 재앙인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과 엘리자베스 워런 견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나는 그가 대선에서 승리하면 가상자산을 지지하는 SEC 위원장을 임명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탐욕'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1포인트 내린 60으로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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