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관계자가 골드바를 들어보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국제금값이 23일(현지시간)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 중심인 8월물은 전날보다 12.6달러(0.5%) 오른 온스당 240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그동안 하락세가 이어진 만큼 저가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무이자 자산인 금 선물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 또한 금값을 지지했다.
바트 멜렉 TD증권 상품 전략 책임자는 “시장이 미국 정치에서 경제 데이터로 초점을 옮기고 있다”며 “9월부터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가설이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의 조사에 따르면 연준이 올해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경제학자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이날 마감 무렵 연준이 9월 금리를 내릴 확률은 96.1%로 반영됐다.
투자자들은 25일 발표되는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보고서와 26일 발표되는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주목하고 있다. 멜렉 책임자는 “(PCE 지표가) 예상보다 약하면 긍정적인데, 이는 연준이 9월 토오하정책을 완화할 것이라는 확신을 시장에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