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축구' 아르헨티나, '2시간 지연' 끝에 모로코에 덜미 [파리올림픽]

입력 2024-07-2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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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가 24일(현지시간) 프랑스 생테티엔의 스타드 조프루아기샤르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B조 아르헨티나와의 1차전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AFP/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프랑스 생테티엔의 스타드 조프루아기샤르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B조 모로코와 1차전에서 모로코 관중이 난입해 경기가 중단됐다. (로이터/연합뉴스)

첫 삽을 뜬 '2024 파리 올림픽'의 남자 축구 경기에서 최종 결과가 2시간가량 나오지 않는 파행을 겪은 가운데 대이변이 발생했다.

아르헨티나는 24일(현지시간) 프랑스 생테티엔의 스타드 조프루아기샤르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B조 모로코와 1차전에서 경기가 일시 파행되는 혼란 끝에 1-2로 졌다.

모로코가 먼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전반 종료 직전 유기적인 패스를 통해 오른쪽 측면을 허물었다. 이어 문전으로 올라온 크로스를 수피안 라히미(알아인)가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넣었다. 기세를 탄 모로코가 한 발 더 달아났다. 후반 4분 상대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라히미가 깔끔하게 성공하며 격차를 벌렸다.

다급해진 아르헨티나가 추격에 나섰다. 후반 23분 문전으로 강하게 넘어온 공을 줄리아노 시메오네(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발을 갖다 대며 골망을 흔들었다.

아르헨티나가 경기 막판 파상 공세를 가했다. 후반 추가시간 15분이 넘은 시점에 오타멘티와 브루노 아미오네(클루브 산토스 라구나)의 슈팅이 모두 골대를 때렸다. 이때 크리스티안 메디나(보카 주니어스)가 재차 머리로 밀어 넣으며 극적인 동점 골을 터뜨렸다.

이후 흥분한 모로코 관중 일부가 경기장에 난입하고 물병을 투척하면서 양 팀 선수단이 그라운드를 떠났다. 절차상 메디나의 득점에 대한 비디오 판독(VAR)이 이뤄져야 했으나 심판이 경기 중단을 선언하면서 한동안 결과를 확인하지 못했다.

주최 측 역시 경기 속행 여부에 혼선을 빚었고 ‘VAR 후 경기 재개’라는 최종 결정을 내렸다. 로이터, AP 통신 등에 따르면 경기가 파행된 지 2시간가량이 지난 뒤 선수들이 다시 라커룸에서 나왔다.

우여곡절 끝에 나온 최종 판정은 오프사이드였다. 오후 3시(현지시간)에 킥오프한 경기가 오후 7시께 재개했고, 몇 분가량 남은 경기 시간을 마저 채우고서 진짜 종료 휘슬이 울렸다.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혼란이 빚어진 이 경기는 26일 '센강 개회식'을 통해 막을 여는 파리 올림픽의 첫 경기였다.

이라크, 우크라이나와 경쟁하는 B조 최강으로 꼽힌 아르헨티나는 한 수 아래로 본 모로코에 끌려다닌 끝에 고개를 숙였다.

아르헨티나 A대표팀은 2021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2022 카타르 월드컵-2024 코파 아메리카로 이어지는 주요 대회 3연패를 이루면서 당대 최강팀으로 위상을 굳혔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는 이번 올림픽에 나서지 않았으나 세계적 공격수로 꼽히는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와 베테랑 센터백 니콜라스 오타멘디(벤피카)가 출격했는데도 첫 경기부터 진땀을 흘렸다.

한편, 최근 A대표팀이 유로 2024(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스페인은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우즈베키스탄을 2-1로 잡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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