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아샷추’가 스테디셀러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넘볼 인기 메뉴로 떠올랐다. 아샷추는 아메리카노가 아닌 아이스티에 에스프레소샷을 추가한 제품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아샷추 제조법이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면서 화제가 됐다.
제품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즐기는 모디슈머 트렌드가 확산하며 개인 취향에 따라 음식을 조합한 레시피들이 주목받는 모습이다. 모디슈머는 수정하다(modify)와 소비자(consumer)를 합친 신조어로, 다양한 재료를 개인 취향에 따라 자신만의 레시피로 조합해 새로운 맛을 즐기는 이들을 뜻한다. 이에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야삿추를 정식 메뉴로 출시하며 소비자들을 공략에 나서고 있다.
28일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투썸플레이스, 빽다방, 이디야커피, 공차 등에서 아샷추 메뉴를 판매 중이다.
지난달 말부터 투썸플레이스가 선보인 아샷추 메뉴는 출시 3주 만에 40만 잔 넘게 팔리며 초반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복숭아와 레몬의 두 가지 맛으로 내놓은 아샷추는 복숭아와 레모 농축액이 들어간 티 베이스를 활용해 파우더를 사용한 아이스티보다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투썸플레이스에 따르면 아샷추는 카페 인기 메뉴 1, 2위인 아메리카노, 카페라테에 이어 판매량 3위를 기록했다. 단숨에 스테디셀러 메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음료로 떠오른 것.
공차코리아(공차)도 지난달 29일 ‘납작복숭아 아이스티’ 2종을 출시하고 에스프레소 샷을 추가해 마실 수 있는 메뉴를 냈다. 납작복숭아 아이스티는 복숭아, 미니펄 등 다양한 토핑을 넣었다. 공차의 아샷추 음료는 현재까지 10만 잔 이상 판매됐다.
이디야커피도 같은 달 28일 아이스티 신메뉴 4종을 선보였다. 아샷추와 함께 최근 헬시 플레저 트렌드 수요를 겨냥한 ‘제로슈가(Zero sugar, 무설탕) 아샷추’도 출시했다. 여기에 아이스티에 망고 추가한 이색 메뉴 ‘아망추’도 내놨다.
2021년 4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빽다방의 아샷추는 출시 이후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2022년부터 판매량 1위 아메리카노에 이어 두 번째로 잘 팔리는 음료로 자리 잡았다. 빽다방 아샷추는 지난해만 약 1000만 잔이 판매됐다.
스타벅스는 야삿추 메뉴가 없지만,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최근 출시한 복숭아 아이스티 메뉴에 따로 에스프레소 샷을 추가해 즐기고 있다. SNS에서는 스타벅스 아이스티 메뉴를 활용해 아샷추 메뉴를 만들어 마시는 방법을 공유하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