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지난해 9월 7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열린 '참여연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사법센터 검찰권 확대 수사 준칙 반대의견서 발표'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신임 국민인권위원회(인권위) 위원장 후보에서 사퇴했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인권위원장 후보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며 “지금은 인권위원장 자리가 아니라 인권위 존재 그 자체를 걱정하고 그를 위해 싸워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고 적었다.
이어 “인권위원장 후보 서류심사를 통과한 뒤 심층 질문지 답변을 적는 과정에서 이 같은 생각을 가지게 됐다”면서 “인권위원장 후보로 추천된 이들의 면면을 다시 살펴보았을 때 이런 생각은 더욱 강해졌다”고 덧붙였다.
한 교수는 24일 발표된 신임 인권위원장 후보 5명 중 1명이었다. 한 교수는 현재 참여연대 공동대표와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이사를 맡고 있으며 서울시인권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인권위는 한 교수로부터 후보 사퇴서를 받아 대통령비서실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일하게 법조인 출신이 아닌 한 교수가 물러나면서 신임 인권위원장 후보는 모두 법조인 출신으로 추려졌다. 남은 4명의 후보는 안창호 법무법인 화우 고문변호사, 김진숙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김태훈 성공적인 통일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이사장, 정상환 정상환법률사무소 변호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