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예진과 김예지가 '2024 파리올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나란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하자 '실용사격 국가대표' 출신 김민경은 "제가 이 자리에 있음에 감사하다. 저도 사격 다시 시작하고 싶다"며 환호했다.
김민경은 28일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경기 중계를 앞두고 "지금 세 번째 중계인데, 제가 긴장하면 경기가 잘 풀리더라. 지금 손에 땀이 날 정도니 느낌이 좋다"고 오예진과 김예지의 선전을 예상했다.
이후 두 선수가 금·은메달을 확보하고 선두 경쟁에 돌입하자 김민경은 사격을 재개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대명 KBS 해설위원도 "제가 이런걸 보네요"라며 감격했다. 결국, 금메달을 따낸 오예진이 '세계랭킹 35위'의 비밀병기 같은 선수라는 말을 들은 김민경은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며 손사래를 쳐 웃음을 자아냈다.
29일 새벽에 한국 여자양궁 대표팀(임시현, 남수현, 전훈영)이 올림픽 10연패를 달성했다. '신궁'으로 불리며 올림픽 3관왕을 차지했던 기보배 해설위원은 "정말 믿기지 않는다. 10연패. 대체 어디서 온 선수들이냐"며 "그동안 선배들이 쌓아온 업적을 더 빛나게 해줘서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이재후 캐스터는 "기보배 위원이 7연패와 8연패는 7배, 8배의 부담이라고 했는데, 10연패는 700배나 800배였을 것 같다"고 했다. 이에 기보배 위원은 "선수들이 늘 '즐기면서 하겠다'고 했는데, 그런 긍정적 마인드가 경기력에 미친 것 같다"며 "제가 진짜 저 자리에 갔으면 우리 선수들처럼 못했을 거다. 대범하게 이겨내 줘서 정말 자랑스럽다"고 찬사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