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대선 투표 종료…'반미' 마두로 vs '정권교체' 에드문도 양강 구도

입력 2024-07-2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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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도전 마두로, 민족주의 포퓰리즘 강조
외교관 출신 에드문도는 사회주의 비판

▲28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한 투표소 밖에서 유권자들이 기다리고 있다. 카라카스/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오전 6시 베네수엘라 대통령 선거가 시작됐다. 이번 대선에는 3선에 도전하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중도우파 민주 야권연합(PUD)의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 후보를 비롯한 10명이 출마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CNE)에서 집계한 유권자 수는 2139만2464 명이다. 수도 카라카스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는 전날 밤부터 투표 행렬이 이어졌다. 현지 소셜미디어에는 투표소 인근에서 찍은 사진 등이 공유됐다고 덧붙였다.

베네수엘라 현지 언론 엘나시오날 등은 이번 대선을 마두로 대통령과 곤살레스 우루티아 후보의 양강구도로 보고 있다.

마두로는 2013년부터 대통령직을 역임한 인물로, 좌파 민족주의 포퓰리즘 기반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이번 대선 공약으로 미국 제재 극복을 통한 경제난 극복, 정유시설 현대화 등을 약속했다. 앞서 마두로 대통령은 선거를 공정하게 치르겠다는 미국과의 약속을 어겼다는 이유로 석유 가스·수출을 제재당했다. 또한, 2019년 대선에서는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돼 대규모 시위가 발생한 바 있다.

외교관 출신인 곤살레스 우루티아 후보는 변화와 통합, 화해의 메시지로 일자리 창출과 사회기반시설 확충, 민간기업 활성화 등을 공약했다. 그는 마두로 대통령의 사회주의 정부에 반대하는 태도를 보이며, 민주주의와 인권, 경제적 자유를 추구하고 있다. 현재 민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다.

투표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개표까지 돌발 변수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당선인은 이르면 오후 11시 전후로 발표된다. 차기 대통령은 내년 1월 10일 취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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