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광화문 인근 기업·기관의 3040 미혼 남녀들이 함께 봉사하고 새로운 인연도 찾을 수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기획했다.
30일 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KT는 광화문 인근 기업의 3040(1995~1985년생) 미혼 남녀 15명을 모아 업무에 지친 마음을 달래며 지역 농가 지원(농활)과 새로운 인연을 동시에 찾는 ‘나눔솔로’ 파일럿 프로그램의 진행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KT광화문빌딩East을 중심으로 인근의 매일홀딩스 그룹, 우리카드, LG생활건강, 서울시청 등 기업·기관이 함께 참여한다.
15명의 참가자들은 다음달 22일부터 24일까지 2박 3일 간 강화도 화도면 바다가 보이는 펜션에서 나눔솔로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나는 솔로의 진행 방식과 유사하게 참가자들은 가명을 사용하면서 농가 지원 활동과 데이트 시간을 함께 보내게 된다.
얼핏 보면 단순히 ‘연애’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농가에 가장 중요한 시기인 영농철에 청년들의 일손이 작게 나마 도움이 되며 지역사회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ESG 활동이라는 설명이다.
해당 활동에 대한 참가 접수는 22일부터 26일까지 받았다. 신청은 본인 신청과 주변인 신청으로 진행됐다. 본인 신청의 경우 본인이 근무하는 곳의 직무와 직급, 취미, 특기, 지원동기 등을 신청서에 기재하고 본인 사진도 함께 첨부했다.
주변인 신청은 추천인이 피추천인의 사진 없이 대상자의 이름, 회사, 소속 부서, 추천 이유 등의 기재로 이뤄졌다. 피추천인 중 대상자가 선정될 경우 추천인을 통해 섭외할 계획이다. 프로그램 선정자는 다음달 5일 주최 측에서 개별 연락을 통해 발표한다.
참여 기업의 한 ESG 관계자는 “사회 공헌 활동에 함께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는 형식의 파일럿 프로그램”이라며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해당 프로그램의 한 지원자는 “요즘같이 새로운 인연을 만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서로 신원이 확실히 인증이 된 만남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가 생겼다”면서 “짝을 만나지 못하더라도 주변 직장의 새로운 인연들을 만날 수 있고, 농촌에 가서 봉사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어 직접 신청하게 됐다”고 참여 동기를 설명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KT의 ESG 담당 부서에서 기획했다. KT는 이번 나눔솔로 파일럿 프로그램 이외에도 사랑의 봉사단, KT꿈품교실, 보훈문화 지원 활동 등 지속적인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KT는 향후에도 임직원, 가족, 고객 등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KT만의 진정성을 담은 기업문화 프로그램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