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인터넷전문은행도 대출금리 인상에 줄줄이 동참하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날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를 상품별로 최대 0.1%포인트(p) 올렸다. 이달에만 세 번째 인상이다. 지난 23일 아담대 갈아타기 상품(5년 주기형) 금리를 0.1%p(구입자금 목적 제외) 올렸고 9일에는 0.1%p 인상했었다.
앞서 지난 26일 카카오뱅크도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1%p 높였다.
5대 시중은행(NH국민ㆍ신한ㆍ하나ㆍ우리ㆍNH농협은행)도 이달 들어 0.2∼0.3%p 안팎으로 대출금리를 잇달아 상향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보름 만에 세 번이나 금리를 인상했다.
은행들이 계속 대출금리를 높이는 것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부동산 경기 회복에 따른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가계대출 증가세가 잡히지 않고 있어서다.
이달 25일 기준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13조372억 원으로 전월 말(708조5723억 원)대비 4조7349억 원 늘었다. 이들 은행의 가계대출은 6월 한 달 만에 5조3415억 원 증가해 2021년 7월(6조2000억 원)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