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는 BOJ 금리 인상 검토설에 강세
미국과 일본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미국 달러화 가치가 소폭 하락했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일본은행(BOJ)이 금리 인상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30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11% 하락한 104.45를 나타냈다. 유로ㆍ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거의 변동 없는 1.0815달러, 파운드ㆍ달러도 전장 대비 거의 변동 없는 1.2836달러에 거래됐다. 엔ㆍ달러 환율은 0.01% 오른 152.78엔으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이 이튿날 공개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일본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에 주목하면서 시장에는 관망 상태가 형성됐다.
이런 가운데 BOJ가 이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전날 154엔대에서 거래되던 엔·달러 환율이 152엔대로 떨어졌다. 그만큼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올랐다는 이야기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은 BOJ가 31일 회의에서 정책금리 인상을 검토한다고 보도했다. 현재 0~0.1% 수준인 정책금리를 0.25%로 끌어올리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BOJ는 지난 3월 마이너스 금리 해제 후에도 단기 금리를 0% 수준으로 매우 낮게 유지해왔다. 기준금리를 0.25%로 끌어올리면 2008년 12월 이후 15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