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에서 맹활약한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임실군청)가 주목받고 있다.
김예지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개인전에서 오예진(IBK기업은행)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김예지의 경기 모습 등이 확산하며 화제를 빚고 있다.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경기에 참가했던 김예지는 당시 42점을 쏴 세계 신기록을 세우고 함께 출전한 양지인(21·한국체대)과 함께 금메달, 은메달을 석권한 바 있다. 한국 여자 사격 최초의 국제대회 1·2위 독식이었다.
영상 속 김예지는 모자를 뒤로 돌려 쓴 채 마지막 발을 쐈고, 차가운 표정으로 표적지를 확인한 뒤 권총 잠금장치를 확인했다. 곧이어 표적지를 다시 한번 바라보고 한숨을 내뱉고 뒤로 돌아섰다. 세계 신기록을 세운 순간에도 미소를 보여주지 않았다.
이로부터 두 달 뒤 김예지는 파리 올림픽 공기권총 10m에서 또 한 번 오예진과 1·2위 석권을 재현했다.
김예지의 이런 '전사' 같은 모습에 전 세계 네티즌들도 감탄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경기장 안에서의 모습과 다르게, 코끼리 인형을 달고 다니는 평소 모습이 공개되자 '귀여운 인형을 좋아하는 영웅'이라며 '반전 매력'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가세했다. 머스크는 X를 통해 "액션 영화에도 사격 세계 챔피언이 나온다면 멋질 것 같다"고 적었다. 이어 "김예지를 액션 영화에 캐스팅해야 한다. 연기는 필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파리 올림픽 사격 25m 권총 경기는 다음 달 2일 본선, 3일 결선이 열린다. 김예지와 양지인은 이 종목 금메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