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는 KGM만 증가, 수출은 기아·르노가 늘어나
국내 완성차 5사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부진으로 내수, 수출 모두 감소하며 하반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1일 현대자동차, 기아, GM한국사업장, KG 모빌리티(KGM), 르노코리아 등 각사 발표에 따르면 이들 5사는 내수 시장 10만9924대, 해외 시장 52만37대 등 총 62만9661대(반조립제품, 특수차 포함)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 줄어든 판매량이다.
내수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4.3% 줄어들었다.
현대차는 7월 국내 시장에서 5만6009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 줄어든 판매량을 기록했다.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모델은 그랜저로 총 6287대 판매됐다. 쏘나타(5532대), 싼타페(5248대) 등이 뒤를 이었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총 1만703대 판매됐다.
기아는 지난달 국내에서 전년 동월 대비 3.0% 감소한 4만6010대를 판매했다.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7596대 판매된 쏘렌토로 집계됐다. 이어 카니발 7050대, 스포티지 6235대, 셀토스 5489대 등 레저용차(RV) 모델이 판매 상위권을 휩쓸었다. 내수 판매량 중 RV가 차지하는 비중은 67.9%에 달했다.
GM 한국사업장의 7월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46.9% 급감한 2199대에 그쳤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1606대 판매되며 전체 내수 판매량의 73%를 책임졌다. GM 한국사업장은 “7월 중 진행된 생산 시설 보수와 임단협 교섭 중 발생한 생산 손실이 전반적인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KGM 내수 판매는 지난 4월 이후 3개월 연속 회복세를 보이며 전년 동월 대비 4.8% 증가했다. 출시 이후 KGM의 실적을 견인 중인 토레스는 물론 렉스턴 스포츠가 각각 1310대, 1193대 판매되며 내수 판매를 이끌었다.
르노코리아의 지난달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3.8% 줄어든 1469대다. 주력 모델인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QM6는 738대 판매됐다. 쿠페형 SUV 아르카나가 680대 판매되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완성차 5사의 수출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 감소했다.
각사별로 희비는 엇갈렸다. 현대차, GM 한국사업장, KGM은 수출이 줄어든 반면 기아, 르노코리아는 수출이 증가했다.
현대차는 전년 동월보다 1.1% 줄어든 27만5994대를 해외 시장에 판매했다, GM 한국사업장은 지난달 2만365대를 수출하며 전년 대비 수출이 56.6% 급감했으며 지난해 7월 수출 1만 대를 돌파한 KGM은 23.4% 줄어든 8313대를 수출하는 데 그쳤다.
기아는 해외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0.9% 증가한 21만4724대를 판매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해보다 27.1% 늘어난 3978대를 수출하며 가장 많은 수출 증가량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