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이진숙 방통위원장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한 모습. (뉴시스)
이진숙 방통위원장은 2일로 예정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현안 질의에 불출석하기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위원장은 1일 오후 국회에 방통위 관계자를 보내 건강상의 이유로 과방위 현안 질의에 불출석하겠다는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과방위는 지난달 26일 후보자 신분이었던 이 위원장의 인사청문회에서 ‘방통위 파행 운영 및 방통위원장 의혹 검증을 위한 현안 질의’를 열고 이 위원장의 증인 출석을 요구하는 안을 의결했다.
이외에도 이날 야당은 이 위원장이 취임 후 위원이 2명뿐인 방통위 체제에서 공영방송 이사 선임안을 의결한 것과 야권 이사들의 기피신청을 각하 결정한 것 등을 이유로 탄핵소추안을 발의해 본회의에 보고했다.
이 위원장과 김태규 상임위원의 임명으로 방통위가 2인 체제인 상황에서 공영방송 이사진을 선임한 것은 위법이라는 게 야당 측의 주장이다.
이 위원장은 전날 전체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법과 절차에 따라서 의결했다"고 밝혔다. 야당이 지적하는 2인 체제 방통위는 법적 문제가 없고, 그 외의 현안 질의 내용과 관련해서도 별도로 답변할 내용이 없다는 게 이 위원장의 입장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위원장은 탄핵안이 발의 및 보고되던 시점에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이 위원장은 전임자들처럼 탄핵안 표결 전 사퇴하지 않고 직무 정지 상태에서 헌법재판소 결정을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