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미션북(KZ MISSION BOOK)'을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2020년 8월부터 4년간 모든 임직원이 참여하는 '빅 퀘스천 프로젝트(Big Question Project)'를 통해 치열한 고민과 토론 끝에 만든 미션북에는 고려아연의 '새로운 미션'과 이를 달성케 할 '핵심가치 5가지' 등이 상세히 담겼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현장에서 직접 미션북의 의미와 가치를 설명하며 "우리의 미션과 핵심가치는 앞으로 우리 일상에, 그리고 우리의 꿈을 실현해 나가는 여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션북에 담긴 새로운 미션은 3가지 파트로 구성됐다. 전반부의 '다양한 원료 및 에너지원'은 광산으로부터 가져오는 정광(광석)뿐 아니라 전자폐기물과 스크랩, 폐배터리 등 2차 원료를 적극 활용하고 태양광과 풍력, 수소와 암모니아 등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원을 활용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중반부에 쓰인 '가장 안전하고, 가장 친환경적이고,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미션을 달성하기 위한 전제 조건 등을 담았다. 안전과 친환경적인 가치 두 가지를 충족시킨 뒤 효율적인 방법으로 최상의 성과를 내야지만 비로소 진정한 의미가 있다는 뜻이다.
후반부에 담긴 '세상이 필요한 형태의 소재와 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은 기후변화와 탈탄소 시대에 부응해 고객과 소비자의 새로운 수요에 맞는 최적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실었다.
이와 관련해 최윤범 회장은 "미션은 우리 고려아연이 존재하는 이유이자 목적으로 우리 사업의 본질이 무엇이고 어떠한 기준과 원칙에 따라 운영돼야 하는지를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미션과 함께 발표한 핵심가치 5가지는 △정직 △몰입 △유연 △소통 △팀워크다.
최 회장은 "핵심가치는 단순히 허울 좋은 선언이 아니라, 지난 50년간 우리가 가진 장점은 이어가고 부족한 점은 보완해 가면서 우리 미션을 어떤 방법을 통해 달성할지를 알려주는 실천 원칙"이라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미션북 제작을 위해 4년간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각종 워크숍과 설문조사, 인터뷰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했다. 최 회장은 "우리의 미션과 핵심가치 선정은 특별한 소수 인원이 결정한 것이 아니라 지난 4년간 고려아연 가족 전체가 고민하고 참여해 선택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4년에 걸쳐 완성한 미션북을 최초로 제안한 사람은 최윤범 회장이다. 최 회장은 고려아연 자회사인 호주 선메탈(Sun Metals Corporation)에서 사장으로 근무할 당시 미션북을 제작한 경험이 있다. 조직 공통의 지향점과 구심점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미션북으로 확장한 것이다.
최 회장은 "혼자는 약하고 부족하지만 우리 고려아연은 강하다는 깨달음이 발전하고 진화해 2017년 선메탈의 미션북이 만들어졌고 또 2024년 오늘 고려아연의 미션북을 완성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