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 기업 파트론이 자동차 전장 사업의 빠른 성장으로 상반기 실적이 많이 증가했다. 올해 내년의 2배를 목표로 성장의 주축이 될 전망이다.
5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파트론은 전잔사업의 호조가 2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파트론 관계자는 “신사업으로 확장 중인 자동차(전장) 쪽과 전자담배 쪽이 성장세로 상반기 실적 상승의 주요 이유”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연결 기준 상반기 매출액은 7407억 원(잠정치)으로 지난해보다 32.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04억 원으로 28.9% 늘었다.
전장사업의 경우 지난해 약 1000억 원 규모의 매출에서 올해 2000억 원을 목표로 성장 중이고, 전자담배도 700억 원대 수준에서 올해 1000억 원 이상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이 회사는 스마트폰 카메라 관련 부품에서 2015년부터 전장 카메라 관련 수주를 통해 꾸준한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1분기 기준 자동차 관련 부품 매출 비중은 15% 수준으로 집계됐다.
전장부품 세계 시장 규모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세계 자동차 전장부품 시장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7.4% 성장률을 기록했다. 세계 전장부품 시장 규모는 2024년 4000억 달러(약 520조 원), 2028년 7000억 달러(약 910조 원)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장 관련 부품으로의 시장 확대로 성장의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주력인 스마트폰에서도 지난해 대비 성장했다.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폴더블폰부터 중저가까지 다양한 모델에 참여하면서 안정적인 공급이 예상된다.
특히 최근 인공지능(AI)의 탑재해 검색과 통·번역 기능이 호평을 받은 갤럭시S24는 3000만대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HL Klemove, 삼성LED, KT&G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둔 파트론은 광메카 사업과 센서·패키지사업, 전자통신사업 등을 하고 있다. 광메카 사업의 주요 품목인 카메라모듈은 전체 매출의 71.3%(1분기 기준)를 점한다.
센서ㆍ패키지사업은 휴대폰용 지문인식 센서, 발광다이오드(LED)를 시작으로 웨어러블용 심박 센서, 온도 센서로 매출이 확대됐고, 올해 시스템인패키지(SIP), 포스터치센서가 신규 공급되며 향후 자동차용 위협관리시스템(TMS)센서 및 지문인식센서, 스마트 기저귀 센서 등이 사업화돼 매출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전자통신사업은 크게 RF부품과 전자기기로 구성돼 있다. 무선주파수(RF) 부품은 안테나, 유전체필터, 아이솔레이터 등이며 전자기기는 전자담배, 웨어러블, 응원봉, 의료기기 등이다. 2022년부터 양산을 시작한 전자담배 및 응원봉, 보청기 등의 매출이 증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