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육상 남자 높이뛰기 대표 우상혁이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7일(한국 시간)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2024 파리올림픽’ 높이뛰기 남자 예선이 열린 가운데 우상혁이 2m27을 넘기며 결승 진출권을 따냈다.
이날 예선에는 우상혁을 포함에 총 31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결승 티켓은 단 12장. 우상혁은 3위로 결선 진출을 확정했다.
우상혁은 2m15를 시작으로 2m20, 2m24를 가뿐하게 넘겼다. 2m27에서 한차례 실패하긴 했으나 2차 시도에서 말끔하게 성공해 내며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번 예선에서 2.27m를 넘은 선수는 우상혁을 포함해 5명뿐이다. 1㎝라도 더 높이 뛰겠다는 열망 하나로 머리까지 밀고 나타나는 우상혁은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꼭 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해당 종목은 오는 11일 오전 2시 결승전을 치른다. 우상혁이 메달을 딴다면 한국 육상 최초로 트랙&필드 종목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된다.
광복 이후 한국 육상이 배출한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1992년 바르셀로나 황영조(금메달)와 1996년 애틀랜타 이봉주(은메달) 등 단 두 명으로 모두 마라톤에서 탄생했다.
한편 우상혁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를 통해 첫 올림픽에 도전했다. 당시에는 2m26을 기록하며 예선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2020년 도코 대회에서는 예선 통과는 물론 2m35를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아쉽게 메달은 놓쳤지만, 이는 한국 육상 선수가 올림픽에서 기록한 가장 높은 순위였다.
이후 꾸준히 실력을 쌓은 우상혁은 2022 베오그라드 세계 실내선수권 우승(2m34), 2023 오리건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m35)을 차지하는 등 세계 최고 선수 반열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