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코끼리 사냥 대신 美 단기 국채 매입…연준보다 보유량 많아

입력 2024-08-0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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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 美 단기 국채 2346억 달러 보유
가치 투자처 못 찾아…“가장 안전한 투자”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오마하(미국)/로이터연합뉴스
‘투자의 귀재’라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서해서웨이 회장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보다 더 많은 단기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는 2분기 말 기준 2346억 달러(약 323조1146억 원)의 단기 미국 재무부 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작년 말 1300억 달러에서 81%가량 급증한 규모다. 또 지난주 기준 1953억 달러에 달했던 연준의 국채 보유액을 넘어섰다.

버핏 회장의 국채 선호는 국채가 제공하는 연 5% 이상의 무위험 수익률을 넘어서는 가치 있는 투자처를 찾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미국 주식시장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로 나온다. 버핏 회장은 역사적으로 밸류에이션 상승으로 투자할만한 매력적 기회가 거의 없다고 판단될 때 현금을 쌓아두는 경향을 보였다.

현재 1개월물 국채 수익률 5.33%, 3개월물 국채 수익률은 5.22%, 6개월물 국채 수익률은 4.95%다. 이러한 이자율은 버크셔해서웨이가 보유한 대규모 초단기 국채에 대해 연간 약 120억 달러의 무위험 이익을 창출하거나 분기별로 약 30억 달러의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다.

앞서 버핏은 5월 버크셔해서웨이 연례 주주 총회에서 초단기 국채를 “가장 안전한 투자”라고 칭했다. 또 미국 재무부 채권은 이자가 주 및 지방세에서 면제되기 때문에 투자자에게 세금 혜택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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