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KBO) KIA 타이거즈가 우승에 쐐기를 박을 수 있을까.
11일 오전 기준 KIA는 63승 2무 44패로 리그 1위를 고수 중이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7월에 15승 7패로 승차 마진을 +8로 벌리며 2위 그룹과 6경기 차로 달아났지만, 8월 들어 상황이 반전됐다. 캠 알드레드와 김도현이 부진하면서 선발 공백을 앓게 됐고, 조기에 무너지는 경기가 속출했다. 강력한 모습을 보이던 타선도 침체하며 분위기가 축 처졌다.
이에 KIA는 알드레드와 윌 크로우를 웨이버 공시하고 메이저리그(MLB) 통산 120경기(선발 112경기)에 출장해 36승 37패 2홀드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한 수준급 선발 자원 에릭 라우어를 영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2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등판을 앞둔 라우어는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특히 190cm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최고 시속 151km의 빠른 공과 낙차 큰 커브가 위력적이다. 시즌엔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4승 5패 평균자책점 5.26을 기록했다.
KIA의 마지막 퍼즐인 외인 투수 라우어의 성공적인 적응을 이끌 선수는 단연 슈퍼스타 김도영이다. 일찌감치 30도루를 작성했던 김도영은 30홈런-30도루에 1개만을 남겨뒀다. 3일 열린 한화와 원정 경기에서 시즌 29호 홈런을 터뜨린 뒤 4경기 연속 홈런포가 침묵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김도영의 30-30클럽 달성에 이목이 쏠린다.
충격의 끝내기 패를 당한 삼성은 레예스를 필두로 반격을 준비한다. 이번 시즌 KIA만 만나면 불을 뿜은 김헌곤과 김지찬이 테이블세터에서 라우어를 흔든다. 7월 최우수선수(MVP) 강민호와 구자욱, 김영웅을 중심으로 한 클린업도 예열을 마쳤다.
치고 올라와야 하는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는 각각 고영표와 애런 윌커슨이 나선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거인 킬러' 역할을 자처한 고영표가 올해 롯데를 상대로 부진한 만큼 반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SG 랜더스를 상대로 난타전을 펼친 두산 베어스는 곽빈을 마운드에 올린다. 연패 탈출이 절실한 SSG는 오원석을 내보낸다.
한편 한화 이글스는 하이메 바리아를, 키움 히어로즈는 하영민을 앞세워 위닝 시리즈를 노린다.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는 각각 신민혁과 손주영을 선발로 예고했다.
8월 11일 프로야구 경기 일정
- 삼성 vs KIA (광주·18시)
- NC vs LG (잠실·18시)
- 두산 vs SSG (문학·18시)
- 롯데 vs kt (수원·18시)
- 키움 vs 한화 (대전·1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