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 거래소 첫 방문...“밸류업 프로그램 확산 통한 증시 경쟁력 제고 중요”

입력 2024-08-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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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금융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위메프·티몬 사태 관련 당·정협의회에 참석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한국거래소를 처음 방문해 밸류업 공시 기업, 유관기관 등과 만나, 보다 단단하고 회복력을 갖춘 증시의 체질개선을 위해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확산·내실화를 통한 상장기업과 증시의 경쟁력 제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12일 한국거래소에서 ‘기업 밸류업 상장기업 간담회’를 열고 “부채중심에서 자본중심으로의 경제구조 전환 측면에서도 기업 밸류업을 통한 자본시장 선진화가 필수적이며, 이를 개선한다면 우리 경제의 역동성·안정성 제고 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기업들의 현장의견을 수렴하고 유관기관과 함께 상장기업의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간담회엔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기업 밸류업 자문단 위원장인 조명현 고려대학교 교수가 참석했으며,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금융투자협회 등이 참여했다. 또 밸류 업 프로그램 참여기업 중 키움증권, 메리츠금융지주, HK이노엔 등도 함께 배석했다.

김 위원장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과 관련해 “정부는 2월 지원방안 발표 후 속도감 있게 후속조치를 추진해 왔으며, 9월 중엔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발표하고 4분기엔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등 남은 과제들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 위원장은 세제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 7월 25일 발표된 세법개정안에 금투세 폐지와 밸류업 계획 공시 및 주주환원 확대 기업에 대한 법인세, 배당소득세, 상속세 등의 여러 세제혜택이 포함돼 있다”면서 “주주가치를 존중하는 경영문화가 확산될 필요가 있다는 인식하에 관계기관과 상법 개정방안 등도 논의중이며,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정부입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간담회에 참여한 기업들은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주주·투자자들과 회사의 미래에 관한 내용을 소통함으로써 안정적인 장기 투자자를 확보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투자자 의식변화도 함께 나타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가장 우려되는 것은 자사의 밸류업 공시에 대해 시장의 반응이 냉소적, 비판적이지 않을까 하는 부분”이라면서 “인적·물적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은 중소 상장기업의 경우 거래소의 지원 프로그램 등이 계속적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은 “기업 밸류업의 핵심적인 성공요인은 시장참여자들의 자발적, 적극적 참여”라면서 “시장 자금흐름이 기업의 밸류업 노력과 선순환을 이룰 수 있도록 금투업권이 자본시장의 중요 플레이어로서 역할을 다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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