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런치의 시간' 표지 (북포레스트)
점심시간은 고단한 직장인들에게 단비와 같다. 아침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허겁지겁 출근길에 오른 직장인들의 허기진 배를 채워주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퇴근 시간까지 회사에서 버틸 수 있는 기력을 보충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수많은 여성의 공감을 얻으며 베스트셀러가 된 '수짱' 시리즈, 고령화 사회의 일상을 마스다 미리 특유의 시선으로 따뜻하게 그려낸 '평균 연령 60세 사와무라 씨 댁' 시리즈 등을 펴내며 다양한 독자층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 만화가 마스다 미리의 신간에는 점심시간의 소중함이 담겼다.
전 세계가 펜데믹에 휩쓸릴 즈음, 잡지에 연재를 시작하면서 그렸던 만화를 한 권에 모았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이 계속되던 시기, 먼 나라의 요리가 그리워서 스웨덴 요리를 만들어보고, 화상 영어 회화 수업에서는 선생님에게 필리핀 요리를 배우며 집에서 먹는 런치의 시간이 이어진다.
시간이 흘러 책 후반부에는 차츰차츰 외출할 수 있게 되어 그동안 가고 싶었던 ‘마이센 본점’에서 따끈따끈한 안심 돈가스 샌드위치를 먹고, 나고야에서 철판 나폴리판을, 교토에서 타누키 우동을 먹는 에피소드가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