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사마난추(駟馬難追)/개근 거지

입력 2024-08-1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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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 유재석(劉在錫) 명언

“앞에서 할 수 없는 말은 뒤에서도 하지 말라.”

방송인, 사회자다. 1991년에 KBS 공채 7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그는 ‘X맨’ ‘무한도전’ ‘해피투게더’ ‘런닝맨’ ‘놀면 뭐하니?’ ‘유 퀴즈 온 더 블럭’ 등 다수의 TV 프로그램 진행을 맡았거나 맡고 있다. 우리나라 방송인 역사상 최초로 지상파 방송 3사 모두에 20년 이상 활동하며 이들의 예능 프로그램을 10년 이상 진행하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그는 방송 5사(MBC, KBS, SBS, JTBC, EBS)에 모두 출연하는 기록을 달성했다. 오늘은 그의 생일날. 1972~.

☆ 고사성어 / 사마난추(駟馬難追)

‘사마(駟馬)’는 말 네 필이 끄는 수레로 엄청나게 빠른 것을 비유한다. 이런 사마가 따라갈 수 없을 정도(難追)로 빠른 것이니, ‘입조심 하라’는 뜻이다. ‘발 없는 말(言)이 천 리 간다’라는 우리 속담과 같다. 원문은 “입에서 나온 말은 사두(四頭)마차도 따르기 어렵다”이다.

‘사불급설(駟不及說)’은 같은 뜻이다. 또, 말이 많은 것을 천언만어(千言萬語), 그 반대를 일언반구(一言半句)라고 하며, 여러 말을 한마디로 잘라 말할 때는 일언이폐지(一言以蔽之)라고 한다.

☆ 시사상식 / 개근 거지

학교를 빠지지 않고 개근하는 아이들을 해외여행을 갈 형편이 안 되는 아이로 취급하는 일종의 혐오 표현이다. 여행을 갈 형편이 안 되니 학교를 꼬박 나온다며 비아냥거리는 말이다.

특히 과거 ‘개근’과 ‘개근상’이 성실한 학교생활을 대변하는 척도로 여겨져 왔다면, ‘개근 거지’는 그러한 개근이 가정 형편을 판가름하는 기준으로 뒤바뀌었음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이 표현은 우리 사회에서 문제되는 차별과 혐오 문화가 아이들까지 퍼지고 있어 심각함을 드러내고 있다.

☆ 고운 우리말 / 해지개

해가 넘어가는 곳.

☆ 유머 / 자녀 훈육은 진실해야

세 자녀를 둔 아빠가 장난감 하나를 사 왔다. 서로 장난감을 가지겠다고 다퉜다. 급기야 아빠가 선언했다. “엄마 말씀을 고분고분하게 잘 듣는 사람이 가지거라.”

잠시 어색한 침묵이 흐른 뒤 입을 맞춘 듯 모두가 한 말.

“그럼, 아빠가 장난감을 가지세요.”

채집/정리: 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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