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에서 대형주 중심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대형주 중심의 리스크온(위험자산 선호) 확산이 기대된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2.1%, MSCI 신흥 지수 ETF는 1.1% 각각 상승했다. 유렉스 연계 코스피200 선물은 1.3% 상승 마감했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FD)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60원으로, 이를 반영한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8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날 미 증시는 소기업 심리가 4개월 연속 개선된 점과 7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을 하회하자 디스인플레이션 기대감이 되살아나며 일제히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지난 1일과 2일 발생한 갭 하락분을 거의 만회하며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 걸 방지했다. 또 7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2.2% 상승하며 시장 예상을 하회했는데 이는 향후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하방 압력을 높일 것이라는 긍정적 기대감을 높였다.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반영한 국채 시장은 일제히 수익률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2년물이 낙폭이 더 큰 '불 스티프닝'이 나타나며 10년물과 2년물 간의 금리차 역전 폭도 전일 대비 소폭 줄어든 9bp(1bp=0.01%포인트)를 기록하고 달러는 7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는 1%대 약세를 기록했는데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중국의 수요 축소로 인해 향후 원유 수요 증가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 =이날은 엔비디아 및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강세에 힘입어 대형주 중심 강세가 전망된다.
전날 국내 증시는 중동 지정학적 불안 및 유가 상승, 추가 모멘텀 부재한 가운데 그동안 강세 보였던 바이오, 화장품, 이차전지 등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혼조세를 보였다.
전날 일본 닛케이 225는 전일 3.45% 상승 이후 5일 급락분을 회복했다. 그러나 5일 대비 코스피 -2.04%, 코스닥 -1.86% 기록 중이며 대만증시 역시 유사하게 반등폭이 제한됐다. 엔·달러 환율은 안정되며 순환매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SK 하이닉스는 5일 대비 5.02% 상승하며 18만 원선을 회복했다. 외국인 순매수 흐름 지속되는 점은 긍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