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뉴욕증시, 소비·고용지표 호조에 침체 공포 씻어내…나스닥 2.34%↑

입력 2024-08-16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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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소매판매 전달보다 1.0% 증가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예상치 밑돌아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뉴욕(미국)/AP연합뉴스

뉴욕증시가 15일(현지시간)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누그러들면서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554.67포인트(1.39%) 오른 4만563.06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88.01포인트(1.61%) 뛴 5543.22에,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01.89포인트(2.34%) 급등한 1만7594.50에 거래를 끝냈다.

지난달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미국 개인 소비의 견조함을 나타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7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0% 증가한 7097억 달러(약 965조9017억 원)로 집계됐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실업보험 신청 건수 또한 예상치를 밑돌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됐다. 미국 노동부는 10일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계절 조정치)가 전주 대비 7000명 줄어든 22만7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는 23만6000명이었다.

미국 실물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매판매가 호조세를 보인 데다가, 고용 지표 지표까지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과도한 경기 불안이 완화됐다.

리차드 드 샤잘 윌리엄블레어 거시경제 분석가는 소매판매 지표와 관련해 “미국 소비자가 시장을 또다시 긍정적으로 놀라게 했다”며 “미국 소비자들이 붕괴 직전에 있지 않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나타내는 보고서였다”고 평가했다.

내벌리어앤어쏘시에이츠의 루이스 내벌리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기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고 금리를 동결한 것이 적절한 판단이었음을 보여주는 데이터”라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0.25% 금리 인하는 이미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가 이날 마감 무렵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내릴 확률은 74.5%로 반영됐다. 연준이 9월 FOMC에서 50bp를 인하할 가능성은 25.5%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임의 소비재 분야가 3.38% 급등하면서 시장 회복을 주도했다. 산업, 재료, 기술도 1% 넘게 뛰었다. 부동산과 유틸리티 부문은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96포인트(5.93%) 내린 15.23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도 경기 둔화 우려 후퇴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1.18달러(1.53%) 오른 배럴당 78.16달러에 장을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28달러(1.60%) 상승한 배럴당 81.04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국제 금값은 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 중심인 12월물 금은 전장보다 12.7달러(0.5%) 오른 온스당 2492.4달러에 폐장했다. 미국 금리 인하 관측을 배경으로 금 선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도 매수세에 힘을 실었다.

미국 국채 금리는 7월 소매판매 지표가 예상 밖 호조세를 보인 후 상승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거의 10bp 상승한 3.921%를 나타냈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4bp 이상 상승한 4.093%를 나타냈다.

미국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42% 상승한 103.0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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