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1만 대당 화재·폭발 사고, 비전기차보다 0.03대 많아

입력 2024-08-1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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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개발원, 최근 5년 전기차 화재·폭발 총 53건
1만 대당 0.93대…비전기차 0.90대보다 사고율↑

▲5일 오후 인천 서구 청라동 아파트 지하 주차장 화재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마친 경찰이 화재가 발생한 벤츠 전기차를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5년간 전기차 1만 대당 화재·폭발에 의한 사고 건수가 비(非)전기차보다 소폭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화재·폭발에 의한 전기차 자기차량손해담보(자차담보) 사고 건수는 총 53건으로 1만 대당 사고 건수는 0.93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비전기차 화재·폭발 사고 건수는 6256대로, 1만 대당 사고 건수는 0.90대다. 전체 사고 건수는 비전기차가 압도적으로 많지만 1만 대당 사고 건수는 전기차가 조금 많은 모습이다.

화재·폭발사고 건당 손해액도 전기차는 1314만 원, 비전기차는 693만 원으로 전기차가 약 2배 높았다.

앞서 2018~2022년 발생한 사고 분석에서는 화재·폭발에 의한 전기차 자차담보 사고 건수가 29건으로 전기차 1만 대당 0.78대였다. 그러나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늘어나며 화재 사고가 잦아진 것은 물론 사고 발생률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개발원은 전기차 사고율이 비전기차보다 높게 나타나는 가장 큰 이유로 평균 주행 거리가 길어 사고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급가속이 가능한 것도 사고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기차 보험료는 내연기관차 대비 약 7%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 28%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화재는 최근 실적설명회(IR)를 통해 “전기차는 기본적으로 주행 거리가 길어서 사고 발생률이 높아 전체적으로 손해율이 높은 차종”이라며 “내연기관차의 1.4배가량의 보험료를 받는 상황”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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